세계적인 원유중개업체 트라피규라 자회사
푸마에너지의 미얀마 석유 터미널 |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해외 기업들의 '탈 미얀마'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적인 상품중개업체 트라피규라가 운영하는 푸마에너지도 미얀마에서 철수한다.
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마에너지는 미얀마 사업 부문을 미얀마 현지 업체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날 밝혔다.
트라피규라는 금속과 석유 등을 중개하는 다국적 기업으로, 스위스에 본사를 둔 자회사 푸마에너지는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 인근에 석유 수입 터미널을 보유하고 석유 사업을 해왔다.
푸마에너지는 지난해 2월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미얀마에서 영업을 중단했다가 재개했다.
군부의 쿠데타 이후 정세 불안 등으로 사업 환경이 악화하자 미얀마에서는 해외 기업들이 줄줄이 철수하고 있다.
프랑스와 미국의 거대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와 셰브런이 쿠데타 이후 미얀마 내 인권 악화 등을 거론하며 현지 사업을 접었다. 호주 에너지기업 우드사이드도 미얀마에서 철수했다.
말레이시아와 태국의 국영 석유업체인 페트로나스와 PTTEP, 일본 컨소시엄인 JX미얀마석유개발도 미얀마 가스전 사업에서 철수했다.
에너지 사업은 미얀마 군부의 '돈줄'로 꼽혀왔다. 미얀마 외화 수입의 약 50%는 가스전 수익금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원유 및 가스전 사업에서 나오는 막대한 수익금이 군부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며 해외 기업들에 군부와의 사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다른 분야에서도 해외 기업들이 연이어 미얀마를 떠나고 있다.
노르웨이 통신사 텔레노르는 올해 3월 미얀마 군부 관련 회사 등에 주식을 매각하며 미얀마에서 철수했다. 카타르 이동통신업체 우레두(Ooredoo)도 지난달 미얀마 철수를 선언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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