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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달러 선을 오르내리는 비트코인이 바닥에 근접했을 것이란 분석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대량 투매 가능성과 채굴자발 매도세 완화, 기관투자자 예상 진입가 근접 등의 신호가 관측되고 있다.
6일 오전 9시 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9% 하락한 2만150.89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0.7% 하락해 1352.98달러, 바이낸스코인은 0.8% 내린 293.94달러로 나타났다.
전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와 법적 소송을 철회하고 인수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소식에 급등한 도지코인은 1.9% 하락했다.
이 밖에 리플 +2.0%, 에이다 -1.1%, 솔라나 -0.1%, 폴카닷 -0.1%, 시바이누 -1.7%, 폴리곤 +1.8%, 트론 +0.1%, 아발란체 -0.4%, 유니스왑 +2.1% 등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 증시도 국채금리 상승에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45포인트(0.14%) 하락한 3만273.8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7.65포인트(0.2%) 하락한 3783.28에, 나스닥지수는 27.77포인트(0.25%) 내린 1만1148.64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가상자산 시장이 바닥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유투데이에 따르면 아크 인베스트먼트 애널리스트 야신 엘만드라는 “비트코인 순실현 손익 비율 기준 가상자산 시장이 카피출레이션(모든 희망을 버리고 투매)을 완료하는 과정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단기 보유자 기초비용은 역사상 네 번째로 장기 보유자 기초비용 아래로 떨어졌다”며 “시장 사이클 바닥에 도달했다는 가능성을 시사하는 또 다른 지표”라고 설명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도 트위터를 통해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프라임 브로커리지, 커스터디 등 코인베이스 서비스를 이용해 온 기관투자자들의 예상 진입가에 근접했다”며 “기관들이 여전히 이 시장을 주도한다고 본다면 이는 긍정적 신호”라고 했다.
크립토퀀트에서 활동 중인 익명 트레이더 ‘그레이티스트 트레이더’는 “비트코인 채굴자발 매도세가 주춤하고 있으며, 해시레이트가 지속 상승 중”이라며 “약세장의 막바지 단계를 의미하며,비트코인이 현재 가격대에서 장기 바닥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투자 심리 지표는 여전히 위축된 상태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포인트 오른 26을 기록해 ‘극단적 공포’에서 ‘공포’로 전환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이투데이/김우람 기자 (hur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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