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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외국인 투자 '역대 최대'… 첨단사업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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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2018~2022) 3분기 신고 금액과 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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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2018~2022) 3분기 도착 금액과 건수


올해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 금액이 누적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도체, 전기차,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투자 유입과 함께 제조업 투자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간 기준 역대 최대 FDI 실적을 기록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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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3분기까지 신고 기준 FDI가 215억2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5일 밝혔다. 도착 기준으로는 111억6000만달러로 역대 4위를 기록했다. 건수 기준으로는 신고·도착 기준 FDI가 모두 확대됐다. 올해 3분기까지 신고 기준 2498건으로 전년 대비 18.2%, 도착 기준은 1745건으로 전년 대비 12.7% 각각 증가했다.

FDI 집계 방식은 '신고' 기준과 '도착' 기준으로 나뉜다. '신고' 기준은 투자실행 이전에 이뤄지는 신고에 근거해 집계하고, '도착' 기준은 실제 투자된 FDI 금액에 근거해 산정한다. 우리나라는 신고 기준으로 FDI를 집계하고 있다.

산업부는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 투자 불확실성에도 3분기 최초로 200억달러대를 기록했다는 점을 긍정 평가했다. 안정된 제조 기반, 우수한 인력, 혁신 기술 등 우리나라의 투자 매력도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중국 갈등으로 말미암은 공급망 재편으로 제조 인프라가 뛰어난 우리나라로 투자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아시아에서 외국인 투자가 활발한 곳은 싱가포르, 중국, 우리나라 정도”라면서 “투자 환경이 변하는 상황에서 제조 인프라가 우수한 우리나라로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도체, 전기차, 이차전지 등 양질의 첨단산업 투자가 다수 유입되는 등 제조업 투자가 전년 대비 대폭 확대되면서 3분기 FDI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 FDI 신고 금액은 제조업이 전년 대비 152.0%, 비기타 업종은 32.6% 각각 증가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전년 대비 11.5% 감소했다. 제조업 분야에서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11억5000만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가 영향을 미쳤다.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듀폰, 인테그리스, 보그워너 등 미국의 첨단 제조업 분야 7개 반도체·전기차 기업은 지난달 우리나라에 투자신고서를 제출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투자가 강화되고 중국이 줄어드는 경향이 뚜렷했다. 미국은 115.9%, 일본은 42.9% 각각 증가했다. 기타 지역도 전년 대비 224.3% 늘었다. 반면 유럽연합(EU)은 전년 대비 55.0%, 중화권은 14.9% 감소했다.

대상별로는 그린필드형이 전년 대비 24.4%, 인수합병(M&A)형이 전년 대비 8.3%로 모두 증가했다. 그린 필드형은 139억5000만달러로 제조업(67.6%), 서비스업(8.0%) 모두 증가했다. M&A형은 75억7000만달러로 서비스업이 36.7% 감소한 반면에 제조업은 520.3%로 크게 상승했다.

올해 3분기까지 FDI가 최대 실적으로 기록하면서 연간 최대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신고 기준 FDI가 295억1000만달러로 1962년 통계작성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다만 산업부는 세계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문동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세계 공급망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 제조업이나 혁신 역량 인재에서 성과가 좋고, 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에 따른 기업 활동 위축 등은 악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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