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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때가 됐다? 단순 반등?" 美증시 연이틀 '급등'…트위터 22%↑[뉴욕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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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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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drops hang on a sign for Wall Street outside the New York Stock Exchange in Manhattan in New York City, New York, U.S., October 26, 2020. REUTERS/Mike Segar/File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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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식시장이 과매도 상태에 도달했다는 진단과 함께 중앙은행의 공격적 금리인상 기조가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다.

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825.43포인트(2.80%) 오른 3만316.32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12.50포인트(3.06%) 오른 3790.93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360.97포인트(3.34%) 오른 1만1176.41로 장을 마쳤다.

국채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이날 3.636%로 출발한 10년물 수익률은 3.637%를 기록했다.


"투자심리 호전…과매도+중앙은행 변화 기대"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최근 이틀 동안의 거래에서 2020년 4월7일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폭발적인 상승세로 출발했고, 하루 내내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장은 이날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은 무엇보다 투자심리가 호전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도이치방크의 짐 리드 투자전략가는 "증시가 확실히 과잉 매도 상태에 도달한 데다, 중앙은행들이 조만간 비둘기파적 자세로 선회할 수 있다는 추측이 힘을 얻고 있는 것 또한 심리 진작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 중앙은행의 '베이비 스텝'도 시장 상승에 도움이 됐다. 호주 중앙은행은 예상보다 낮은 25베이시스포인트( bp, 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이는 다른 중앙은행들도 앞으로 덜 공격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였다.


"단순히 과매도에 의한 반등...마음 놓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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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ign for the Wall Street subway station in the financial district in New York City, U.S., August 23, 2018. REUTERS/Brendan McDermid/File Photo/사진=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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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당분간 근본적인 정책 변화를 보일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단순히 과매도에 의한 반작용일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도 나온다.

모트 캐피탈매니지먼트의 마이클 크레이머 설립자는 "내가 보기엔 지난주 말까지 주식이 과도하게 매도된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며 "다시 한번 숏커버링이 나온 것처럼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린 이런 종류의 움직임을 꽤 자주 보고 있다"며 "이것이 다른 뭔가로 바뀔 수도 있지만, 일단 나는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UBS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의 마크 해펠 최고투자전략가는 "S&P500은 9월에만 9% 이상 하락했고, 지난 금요일 종가 기준으로 연중 하락폭이 25%에 가까웠는데, 이는 과도하게 매도된 상태"라며 "지난주 매도 압력의 일부는 현재 끝난 분기말 리밸런싱에 의해 주도됐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주식에 대한 심리가 매우 약하기 때문에 주기적인 반등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시장은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에 대한 전망에 의해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11월 금리 인상, 증시 베스트 시나리오는 50bp↑"

시장은 연준 인사들의 입에도 주목했다. 연준 핵심인사 중 한명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내년 인플레이션이 3%로 후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미국 노동시장의 변동 일부가 마침내 진정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르네상스 매크로리서치의 네일 두타 미국경제리서치 헤드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강세론자들이 연준에 바랄 수 있는 최고의 희망은 50bp 금리인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증시의 폭발적 랠리는 훌륭하지만, 내 마음 한 구석엔 이것이 지속될 수 없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레이 달리오 "현금, 더 이상 쓰레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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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자


'헤지펀드 대부'로 불리는 레이 달리오는 현금에 대한 자신의 시각 변화를 알렸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인 달리오는 지난 3일(현지시간)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더 이상 현금이 쓰레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동안 수년 동안 그는 현금을 매우 경멸하며 '쓰레기'라고 불렀다.

달리오는 "현재 금리 상황과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 그것은 매우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중립적인 상태에 있다"며 "다시 말해 단기 금리는 이제 거의 적절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마켓워치는 "주식시장이 상승세로 전환되면 현금은 뒤쳐질 것"이라며 "달리오가 현금 쪽으로 수건을 던졌다는 것은 바로 지금이 거기서 벗어나서 일을 할 때라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재정건전성 우려에 주가가 흔들렸던 크레디트스위스는 이날 12.22% 급등 마감했다.


머스크 "트위터, 본래 가격에 다시 살게" 제안... 트위터 주가 22%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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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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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당초 제안한 가격으로 매입하겠다고 제안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22% 폭등했다.

이날 블룸버그가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에 당초 거래 가격인 주당 54.20달러에 회사를 인수하는 제안을 보냈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뉴욕증시에서 트위터 주가는 장중 18% 이상 급등했고, 이후 거래가 정지됐다. 전날보다 5.39달러(12.67%) 오른 47.93달러를 기록한 후 거래가 한동안 정지됐던 트위터는 이날 9.46달러(22.24%) 오른 52.0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원래 거래조건으로 맞추자고 제안한 것은 트위터가 수개월 동안 공개적으로 경영진을 비판하고 가치를 의심하면서 마음을 바꿨던 억만장자의 소유가 될 것임을 의미한다"며 "이와 동시에 머스크의 논쟁적인 주장이 법정에서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임을 뜻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월 트위터의 주주들은 머스크의 인수를 승인했다.

당초 트위터의 기업가치를 440억 달러(약 63조원)로 평가했던 머스크는 지난 4월 인수계약을 체결한 지 몇 주 만에 입장을 바꿨다. 머스크는 트위터가 사용자 수와 봇으로 알려진 자동화된 계정수를 자신에게 잘못 알렸다고 주장했고, 지난 7월 정식으로 계약을 해지했다. 트위터는 델라웨어 법원에 머스크를 고소했고, 재판은 10월17일 시작될 예정이었다.

머스크 측은 트위터가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기업신고서에 거짓 숫자를 제시해 투자자들을 오도하고 있다고 주장한 반면, 트위터는 머스크의 주장은 부정확하며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맞섰다.

CNBC는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빠르면 오는 금요일 거래가 이뤄질 수 있다"며 "이와 관련한 모든 소송은 끝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주요 종목 일제히 상승...아마존 4.5%↑, 여행주 동반 급등

이밖에, 아마존과 알파벳은 각각 4.49%, 3.38% 올랐고, 애플과 테슬라는 각각 2.56%, 2.90% 상승했다. 리비안과 루시드는 각각 13.82%, 9.29% 올랐다. 포드와 제너럴모터스도 각각 7.55%, 8.91% 상승했다.

타겟은 3.40% 올랐고, 쿠팡은 11.89% 급등했다. 디즈니는 4.43% 올랐고, 보잉과 캐터필러는 각각 5.91%, 4.90% 상승했다. 항공주와 크루즈주도 일제히 급등했다.

에너지주도 동반 상승했고, 금융주도 일제히 강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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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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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1월 인도분은 배럴당 2.74달러(3.28%) 오른 86.3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1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0시42분 기준 배럴당 2.94달러(3.35%) 오른 91.84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32.70달러(1.92%) 오른 1734.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약세다. 이날 오후 5시43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1.38% 내린 110.20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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