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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증시 모처럼 기지개…외국인 ‘사자’에 코스피 220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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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4일 국내 증시가 4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코스피 지수 22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장 마감 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53.89포인트(2.50%) 오른 2209.38, 달러당 원화가치는 3.7원 오른 1426.5원으로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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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모처럼 강한 반등세를 보이며 기지개를 켰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 오른 2209.38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코스피 지수가 2200선을 탈환한 건 지난달 27일(2223.86)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이 2183억원어치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49억원, 16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도 3.59% 급등한 696.79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증시가 반등한 건 지난밤 미국 뉴욕 증시가 회복하며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간) 미국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2.66% 오른 2만9490.89에 거래를 마쳤고, S&P500 지수는 2.59% 상승한 3678.43에 장을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27%의 상승을 보이며 1만815.44에 마감했다.

뉴욕 증시는 지난주 장중 한때 4%를 넘겼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3.65%(종가 기준)까지 내려가며 시장에 안도감을 준 것이 반등세로 작용했다. 여기에 9월 제조업지수(ISM)가 50.9까지 하락하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이 고개를 들었다. 역사적으로 Fed는 ISM이 50선을 하회하면 ‘경기 후퇴’ 신호로 받아들이고 금리 인상 기조를 바꿔왔다.

금융 시장의 혼란을 키워온 영국의 감세안이 일부 철회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영국 정부의 감세안 일부 철회 발표에 파운드화가 급등하며 달러화 가치가 약세로 돌아섰다. 이로 인해 달러당 원화 가치도 3.7원 오른(환율 하락) 1426.5원에 장을 마쳤다. 월가에서는 최근 불거진 스위스 투자은행인 크레디트 스위스(CS)의 유동성 위기와 관련해 Fed의 긴축 기조에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주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3.95% 오른 5만5200원, SK하이닉스는 3.73% 오른 8만6200원에 장을 마쳤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영국의 감세안 철회에 금융 시장이 다소 안정화된 모습을 보였다”며 “지난주 하락 폭이 컸던 만큼 반등 폭도 컸다”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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