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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세계 금리 흐름

기준금리 0.25%p 오르면… 대기업 절반이 ‘좀비기업’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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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제조 대기업 100곳 조사
영업이익으로 이자 못 갚아
이미 10곳 중 3곳이 ‘한계기업’
기업 38% "연말 갈수록 자금악화"
"기업 부담 최소화할 방안 마련을"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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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0.25%p 이상 오를 경우 국내 대기업의 절반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한계기업이 될 것으로 분석돼 재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한은이 이달 금리 인상을 빅스텝(0.5%포인트)으로 갈 경우에는 대기업 60%가 금리 취약기업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0.25%p 오르면 대기업 절반 '한계기업'

3일 경제계에 따르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1000대 기업 중 제조업을 영위하는 기업 100곳을 대상으로 자금사정을 조사한 결과,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기준금리 임계치는 평균 2.6%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현재 기준금리가 2.5%이므로, 한 차례만 더 기준금리를 인상해도 상당수 기업들이 유동성 압박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임계치별 기업비중을 구체적으로 보면 2.0% 이하(25.0%), 2.25%(12.0%)로 기업 10곳 중 3곳 이상은 이미 현재 금리 수준(2.5%)에서도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5%(13.0%), 2.75%(9.0%), 3.0%(27.0%) 등의 순이었다.

전경련은 이달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기준금리가 2.75%가 될 경우 대기업 10곳 중 5곳(50.0%)은 취약기업이 될 것으로 파악했다. 또 빅스텝(0.5%포인트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3.0%가 되면 취약기업 수는 약 6곳(59.0%)으로 늘어난다고 추정했다.

기준금리 인상의 금융비용 영향과 관련 기업들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때마다 금융비용이 평균 2.0% 증가한다고 응답했다.

■ 외환시장 안정이 최우선 과제

현재 기업들의 자금사정은 작년 동기에 비해 비슷하거나 악화된 상황이며, 연말로 갈수록 더욱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한 현재 기업들의 자금사정은 '비슷'(57.0%), '악화'(28.0%), '호전'(15.0%)으로 나타나 악화 응답이 호전의 1.9배였다. 연말로 갈수록 자금사정은 비슷(48.0%)하거나 호전(14.0%)된다는 응답은 감소하고, 악화(38.0%)된다는 응답은 증가했다.

기업들은 자금사정이 나빠진 이유로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3고를 지적했다.

기업들의 자금수요는 올해 연말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37.0%)이 감소 전망(9.0%)의 4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조달 시 어려움은 △신규 대출 및 대출 만기 연장(33.3%) △환율 리스크 관리(22.3%) △신용등급 관리(11.0%) 등을 꼽았다. 안정적인 자금 관리를 위해 정책당국에 바라는 과제로는 △환율 등 외환시장 변동성 최소화(24.7%) △경제주체의 금융방어력 고려한 금리 인상(20.7%) △공급망 관리 통한 소재·부품 수급 안정화(16.3%) △정책금융 지원 확대(12.7%) 등이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한미 금리가 역전된 상황에서 추가 금리인상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한계상황에 처한 기업들이 상당한 만큼 경제주체들의 금융방어력을 고려한 신중한 금리인상이 요구된다"며 "외환시장 안정조치와 정책금융 확대 등으로 금리 인상에 따른 기업부담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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