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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민주당 “‘부대 열중쉬어’ 안 한 윤 대통령, 군 면제라 이해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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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날 행사서 또 ‘실수’

“윤, 연설 내내 장병들을 경례 상태로

세워둘 참이었는지 황당하다”

제병지휘관이 대신 ‘열중쉬어’ 외쳐

경향신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74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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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열린 제74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장병들의 경례를 받은 뒤 ‘부대 열중쉬어’를 하지 않은 채 바로 연설한 것을 두고 “군대를 면제받아서 잘 몰랐다고 국민과 장병들이 이해해야 하는 것인지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연설 내내 장병들을 경례 상태로 세워둘 참이었는지 황당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원내대변인은 “사열을 위해 많은 날 훈련했을 장병들을 생각한다면 최소한 이 정도는 숙지하고 갔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은 초보 대통령의 무지와 무능을 언제쯤 개선할 것인지 답하기 바란다”고 했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윤석열 정부 문제는 사소한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라고 밝혔다. 탁 전 비서관은 “국군의날 군 통수권자로서 조금만 신경 썼으면 되었을 ‘부대 열중쉬어’를 잊어버린 것은 실수다. 그럴 수 있고, 다음부터는 안 그러면 된다”며 “사소한 실수를 인정하면 끝날 일을 점점 크게 만드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가장 큰 문제이며, 이것이 여지껏 시끄러운 막말 파동의 근본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탁 전 비서관은 “실수를 인정하지 않으면 실패가 된다”며 “윤 대통령의 실패는 개인의 실패로 끝나지 않는다. 그게 걱정하는 사람들의 마음이라는 것을 왜 모를까”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국국의날 기념식에서 장병들의 경례를 받은 뒤 ‘부대 열중쉬어’를 지시하지 않았고 이에 제병지휘관이 대신 ‘부대 열중쉬어’를 외쳤다. 과거 전직 대통령들은 거수경례를 받고난 뒤 ‘부대 열중쉬어’를 지시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대통령이 별도로 ‘부대 열중쉬어’ 구령을 하지 않아도 제병지휘관은 스스로 판단해 ‘부대 열중쉬어’ 구령을 할 수 있다”면서 “부대원들이 장시간 부동자세를 유지하는 등의 불편은 일절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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