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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순방 논란에 성과 재강조…"견고한 국익·동맹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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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the300]김은혜 홍보수석 서면브리핑…"순방 기간 11억5000달러 투자 유치, 이제 민생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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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미국, 캐나다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24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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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2일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캐나다 순방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방한 등 일련의 외교 이벤트를 통해 대한민국의 외교 방향을 명확하게 선언했다고 평가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자유와 연대를 되새긴 시간, 견고해진 국익과 동맹을 확인했다'는 제목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 금융 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 대북확장억제 등 당면 문제의 해결 가능성을 높였다"며 이같이 자평했다.

대통령실이 뉴욕 순방 중 발생한 '비속어 논란'과 관련, 야권이 요구하는 유감 표명 대신 다시 한 번 순방의 성과를 강조하며 정면돌파에 나서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이 순방에서 돌아온 이후 해리스 부통령과의 접견 등 빠른 후속조치로 IRA 대응 등에 유의미한 성과가 있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의 유엔 연설과 관련해 "핵심 기조는 자유와 연대였다"며 "대한민국은 자유세계의 원조를 통해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올라선 나라가 되었다는 점에서 20세기 자유와 연대를 가장 성공적으로 보여준 나라다. 이제 세계시민을 위해 가난, 전쟁, 인권유린, 대량살상무기로부터 자유를 수호하는 책임 있는 국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것임을 유엔 연설을 통해 천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유와 연대가 우리 외교의 지향이라면 그 지향을 달성해온 우리의 경험은 한미동맹"이라며 "뉴욕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등 미국의 외교안보 지도자들을 만나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동맹의 공고화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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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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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방 일정 이후인 지난 29일 윤 대통령을 예방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IRA에 대한 한국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고 했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이미 뉴욕에서 공감한 윤 대통령의 '한미 FTA 정신에 부합하는 양국관계'를 감안해 해리스 부통령이 다시 확인한 '창의적 해법'에 대해서도 양국 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 상원에서는 세액공제 3년 유예를 골자로 하는 IRA 개정안이 발의됐다"고 부연했다.

김 수석은 해리스 부통령이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무력 정책 법제화에 심각한 우려를 공유한 점도 재차 밝혔다. 김 수석은 "미국의 한국 방어를 위한 굳건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하고 총체적인 대북확장억제 대응 패키지에 대한 논의를 평가했다"며 "한미연합 방위태세 강화를 약속하면서 특히 7차 핵실험과 같은 북한의 심각한 도발 시 한미 공동대응조치를 즉각 이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유동성 공급장치 실행 약속이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 7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윤 대통령 예방, 9월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을 통해 구축되고 있다는 점도 소개했다.

김 수석은 이 유동성 공급장치 실행과 관련해 "안정적인 금융시장을 위한 조치로 양국이 공감을 이루고 있는 사안"이라며 "지난 9월20일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과 옐런 장관 간 1시간에 걸친 통화에서도 양국 정상의 논의 사항에 이어 한국이 견고한 대외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하면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할 때 통화스와프 등 유동성 공급장치를 실행하기 위한 협력을 하기로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순방에 따른 경제 효과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김 수석은 " 지난 순방 기간 첨단산업 분야 7개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총 11억5000달러(약 1조600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며 "이는 2002년 이래 대통령 순방 기간 중 유치한 신고금액으로 역대 최고다. 또 한미 글로벌 벤처펀드 결성에 관한 MOU(양해각서)와 한-캐나다 기업·기관 간 4건의 핵심 광물 협력 MOU 등 세일즈 외교의 성과도 있었다"고 했다.

김 수석은 "글로벌 공급망 교란이 상시화된 지금, 반도체·전기차 등 첨단산업 분야의 안정적이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 구축을 위해서는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한 우방국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보여준 '우방국의 재발견'을 심화,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자유와 민주주의의 상징이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에 조의를 표했고 영국 정부는 제임스 스펜서 클레벌리 외교 장관의 방한을 통해 우리 측에 사의를 표했다"고 했다.

김 수석은 "어느 때보다 외교가 중요한 시점이다. 우리에게 외교란 도약이냐 도태냐를 결정하는 담장 위를 걸어가는 일"이라며 "대한민국의 장래를 위해 국민과 국익을 지켜갈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외교 일정을 마친 이제 다시 민생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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