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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빌 게이츠 "기후변화 대책, `소비 줄이기` 아닌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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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바꾸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

이데일리

빌 게이츠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이 지난달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코로나19 및 미래 감영병 대응·대비를 위한 국제공조의 중요성과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주제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이자 기후변화 대응 활동을 벌이고 있는 빌 게이츠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이 소비 축소만을 강조해서는 기후변화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29일(현지시간) 게이츠 이사장은 블룸버그 팟캐스트 ‘제로’에 출연해 환경운동가들이 `소비 줄이기`를 기후변화 해결책으로 주장하는 데 대해 ‘돈키호테식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기후변화 우려 때문에 생활방식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즉, 대다수가 지구적 문제에 도움이 되기 위해 각자 생활 방식을 덜 편안한 방향으로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그는 육류 섭취나 좋은 집에 대한 소유욕을 차단하는 등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바꾸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풍족한 생활 여건을 갖추고 실제로 소비를 줄일 여력이 있는 일부 국가나 개인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들만으로 기후변화를 억제할 만큼 충분히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지는 못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기후변화의 해결책으로, 기존 방식에 비해 비용은 같거나 저렴하면서도 기후변화를 고려하는 방식으로 동일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개발`을 강조했다. 즉, 의미 있는 변화를 이루려면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방식을 위해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인 ‘그린 프리미엄’을 경제 전 분야에서 점차 줄이다가 결국 없애야 한다는 의미다.

이에 게이츠 이사장은 자신이 2015년 설립한 투자펀드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BEV)가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새 방식을 개발하는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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