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인덱스 111선으로 내려앉아…파운드·유로화 반등
FTSE, 韓 WGBI 관찰대상국으로 지정
당국 경계감 속 월말 네고 물량 출회
장중 中 제조업 PMI·외국인 증시 매매 주목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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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에서 등락하며 변동성을 줄일 지 관심이다. 달러인덱스는 111선으로 내려 앉으면 달러 강세 흐름이 약해졌다. FTSE가 우리나라 국채를 ‘세계국채지수(WGBI) 관찰대상국에 편입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커졌다. 환율은 상승보다는 하락 압력을 받을 재료들이 더 많다.
3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3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38.9원)보다 8.25원 가량 하락 개장할 전망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공포감에 간밤 3대 뉴욕지수는 1~2% 가량 급락했지만 달러인덱스는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29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111.77로 최근 뉴욕증시 마감 당시보다 0.84포인트 하락 거래되고 있다. 유로화, 파운드화 반등에 따른 것이다.
유럽중앙은행(ECB) 위원이 0.75%포인트 금리 인상 지지에 나섰고, 영란은행 관계자가 무제한 국채 매입을 선언하고 감세로 인해 11월 통화정책회의 의사 결정에 중대한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유로화, 파운드화 반등에 달러화가 강세가 잦아들었다.
FTSE 러셀이 세계국채지수(WGBI) 관찰대상국에 우리나라 국채를 지목하면서 금융시장에 오랜 만에 ’호재‘가 생겼다. WGBI 추종 자금은 약 2조5000억달러로 추산되는데 한국이 WGBI에 가입하면 50조~60조원의 외국인 투자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공식 편입 여부는 내년 9월 결정된다.
환율은 전일 18원 가량 급락한 역외 환율에도 불구하고 하락폭을 모두 잡아먹을 정도로 달러 매수세가 강했다. 그러나 달러 강세가 잦아들고 WGBI 관찰대상국이라는 호재까지 생긴 만큼 이날은 환율이 상승보다는 하락 압력을 더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1400원대에선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강한 데다 월말이자 분기말인 만큼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달러 매도) 출회도 예상된다.
뉴욕증시 급락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질 수도 있으나 아시아 개장을 앞두고 뉴욕지수 선물은 0.1~0.2%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이 전일 코스피 시장에서 2000억원 넘게 순매수한 것처럼 이날도 매수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변수는 있다. 장중 중국이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를 발표한다. 세계은행이 중국 경제성장률을 2%대로 하향 조정하면서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발표되는 경제지표인 만큼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조업 PMI는 49.7로 서비스업 PMI는 52.4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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