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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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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논평] 실행력 있는 교단총회를 향한 기대 - 이상화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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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일간 소속 교단 총회 현장에 참석해 회무가 진행되는 과정 속에 있으면서 비관과 동시에 낙관의 감정이 수시로 교차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어떤 사안은 교단의 미래를 위해서 너무나 중요한 것인데 깊이 있는 논의 자체도 생략되고 순식간에 결정이 나는 것도 있었습니다. 반면에 어떤 사안은 너무나 지엽적인 것인데 과도한 진영논리로 찬반 공방을 벌이면서 시간을 낭비하고 회무진행의 역동성을 떨어뜨렸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 한국 교회의 성숙과 발전을 위해서 대의적인 결단을 내린 것도 있었습니다. 또 교단의 새로움에 대한 총대회원들의 바람이 너무 커서 도저히 통과되지 않을 것 같은 해묵은 안건도 우여곡절 끝에 통과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총회가 파회를 하고 이제 중요한 것은 긴 시간 전국각지에서 모여든 총대들의 중지를 모아 결의된 정책과 결의내용들이 제대로 실행되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았습니다. 그리고 소속된 전국 교회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속적인 추동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노컷뉴스

경기도 화성시 주다산교회에서 열린 예장 합동총회 제 107회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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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시 주다산교회에서 열린 예장 합동총회 제 107회 총회.
지금까지 경험한 바로는 총회현장에서 발언자들이 핏대를 올리면서 관철시킨 정책과 결의들이 총회 파회 후에는 흐지부지 되어 버리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습니다. 그래서 총회 후 과연 집행부에서 집중력과 실행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염려가 늘 있습니다.

일관성과 지속성이 없는 공동체는 희망이 없습니다. 어떤 정책이든지 결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긴 시간 교단 대내외적으로 인적자원과 물적자원이 투여되는 과정을 거쳤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솔직히 어려운 과정을 거쳐 입안한 정책들에 대해 실효적인 후속조치를 하지않고 표류하게 만드는 공동체가 발전할리는 만무합니다.

한국 교회는 과거부터 교단 총회는 거룩할 성(聖)자를 앞에 붙여서 '성총회'라고 일컬어 왔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거룩한 '성총회'의 '성'자를 소리 '성(聲)'자로 바꾸어 '성총회'라고 일컫는 비판이 있어 왔습니다. 말 그대로 소리만 무성한 총회라는 비판입니다.

금번 총회는 액면 그대로 거룩한 '성총회'로 평가받기를 바랍니다. 어려운 과정을 거쳐 결의한 모든 정책과 결의내용들이 실효성 있게 수행되어 소속 교회의 성숙과 부흥은 물론이고 한국 교회 전체와 우리 사회에 희망을 보여 주는 명실공히 거룩한 '성총회'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CBS논평이었습니다.

[이상화 목사 / 서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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