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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조조할인'→'미인'…뮤지컬 넘버로 전하는 감동과 재미 ['인생은 아름다워'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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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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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류승룡, 염정아의 목소리가 녹아들어 더욱 큰 감동과 재미를 준다.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감독 최국희)가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았다.

28일 개봉한 '인생은 아름다워'는 시한부 판정을 맏은 세연(염정아 분)과 그의 남편 진봉(류승룡)의 이아기를 그린 국내 최초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답게 '인생은 아름다워'에는 주옥같은 곡들이 넘버로 등장한다.

최국희 감독은 앞선 언론시사회에서 후보곡이 30~40곡이었다며 "작가님, PD님, 제작사 대표님, 여러 음악감독님들과 모여서 우리 이야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를 택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렇게 추려진 최정예 곡들은 영화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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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넘버는 이문세의 '조조 할인'이다. 건강검진 결과를 듣기 위해, 진봉이 있는 병원으로 가던 세연이 길을 잃고 서울극장을 발견하며 시작되는 곡. 서울극장에서 영화를 보며 연애하던 과거의 세연, 진봉의 모습이 풋풋하게 그려진다. 이 넘버의 시작과 함께 '인생은 아름다워'가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라는 정체성이 드러난다.

'인생의 아름다워' 속 넘버의 노랫말은 모두 대사라 봐도 무방하다. 아내의 시한부를 알고 후회하는 진봉, 첫사랑을 떠올리는 세연은 '알 수 없는 인생'을 부르며 속마음을 드러낸다. "시간을 되돌릴 순 없나요. 조금만 늦춰줄 순 없나요", "어쩐지 옛사랑이 생각났죠" 등의 가사는 스토리 흐름과 찰떡같이 맞아떨어진다.

세연과 아들 서진(하현상)이 부르는 이적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은 눈물샘을 강하게 자극한다. 엄마의 시한부를 알게 된 아들과 시한부 엄마라 미안한 세연. 두 사람은 수화기 너머로 노랫말을 주고받으며 절절한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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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세연의 첫사랑을 찾으러 가는 길에 펼쳐지는 이문세의 '솔로예찬', 세연과 진봉의 청춘을 엿볼 수 있는 신중현의 '미인', 첫사랑의 설렘을 그려내는 어린 세연(박세완)과 정우(옹성우) 표 임병수의 '아이스크림 사랑' 등이 영화에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국내에선 볼 수 없었던 주크박스 뮤지컬이기에 배우들의 노력도 많이 들어갔다. 류승룡과 염정아는 1년여의 시간 동안 보컬 연습을 했고, 그 결과물로 '인생은 아름다워' 속 넘버들을 탄생시켰다. 개봉 전 공개된 다수의 예고편을 통해 이들의 노래가 예비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기도 했다.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많은 사랑을 받은 대중가요가 녹아든 '인생은 아름다워'. 세대를 불문하고, 영화를 보고 나오면 한 곡쯤은 마음속에 남지 않을까.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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