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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윤리위·尹 보란듯 “평소엔 ‘자유’ 얘기하다 외면…기회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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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연설서 ‘자유’ 강조한 尹 겨냥

러 우크라 합병에 침묵한 국힘 비판

헤럴드경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부장 황정수)는 이날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과 정진석 비대위원장 및 비대위원 6명을 상대로 낸 3∼5차 가처분 신청 사건을 심문했다. 이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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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28일 "평소에는 자유를 이야기하다가 연습문제를 풀 때는 외면하는 기회주의는 양쪽에서 배척받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윤석열 대통령 등에 대해 비난 언사를 했다는 이유로 자신에 대한 추가 징계를 개시한 당 윤리위원회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윤리위의 징계 개시 결정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남부 4개 지역에서 진행된 러시아 합병 투표가 높은 찬성률로 가결됐다는 내용의 뉴스 화면을 공유하며 "경술국치를 배운 우리가 전쟁통에 사실상의 공개투표를 통해 영토의 할양을 목적으로 하는 세력에게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6월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바 있다.

그는 "우리가 통상국가다?(라고 하는데), 때가 되면 우크라이나에 대해 할 말을 하는 독일은 우리보다 큰 교역국"이라며 "바다로 둘러싸여 여러 교역물로 통상을 해야만 하는 호주도 홍콩 보안법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민주화운동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고 언급했다.

자유주의를 수호하는 서방 진영이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에 대한 러시아 합병을 사실상 '강제 투표'에 의한 결정이라며 비판하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별다른 입장 없이 침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발언 이면에는 자신에 대한 추가 징계를 추진하는 윤리위를 두고 당내 특별한 제동의 움직임이 없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도 읽힌다. 유엔 연설에서 '자유'를 여러 차례 강조한 윤 대통령을 향한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올 수 있다.

이 전 대표는 "독일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가치 판단의 최우선 기준으로 두고, 독일의 숄츠 총리는 그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UAE와 카타르를 방문해 천연가스 도입을 논의한다"며 "앞으로 세계는 자유를 창달하는 진영과 자유를 억압하는 진영으로 양분될 것"이라고 말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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