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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최민호 세종시장 “2027년 완공 세종의사당 등…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것” [민선8기 단체장에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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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수도서 관광수도 변신 세종시

세종호수공원 등 쉼의 공간 관광명소로

보트 체험·습지 관찰 등 즐길거리 다양

3월 개장한 금강보행교는 ‘핫플레이스’

한글날 즈음 ‘세종축제’ 3년 만에 열려

공원 무대로 행사… 블랙이글스 에어쇼도

수상에선 세종과 대왕고래 이야기 무대

축제 기간 정원산업박람회 함께 개최

500점 작품과 만남 ‘미술시장’도 운영

“가을과 세종시 매력에 흠뻑 빠질 시간”

“10월, 가을의 세종시는 그 어느 계절보다 세종의 매력을 풍부하고 깊게 느낄 수 있습니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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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사진) 세종시장은 27일 세계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각종 축제와 행사는 그 지역의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내주는 콘텐츠”라며 “가을엔 세종시의 관광명소와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가 전국의 관광객들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대왕에서 따온 세종시 도시 이름처럼, 세종시의 최대 축제는 10월9일 한글날 즈음 열리는 ‘세종축제’다. 올해는 3년 만에 열리는 데다 시민참여형으로 기획, 추진돼 더 뜻깊다. 10월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금강보행교와 세종호수공원 등지에서 열린다.

최 시장은 “올해 세종축제는 시민참여형 축제로 준비하고 있다”며 “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지역 기관과 단체의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을 운영해 그 어느 해보다 세종축제의 진가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도심의 절반 이상이 녹지 공간이다. 또 전국 1위의 조경수 산업 거점이기도 하다. 이런 세종시의 도시 여건을 십분 활용해 대한민국 정원박람회를 유치했다. 정원박람회는 10월7일부터 16일까지 세종중앙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최 시장은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세종이 중부권 최대의 정원관광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은 짧은 도시 건설 역사에 비해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최 시장은 도심 한가운데 조성된 금강보행교를 중심으로 관광특화구역 육성 복안을 내놨다.

최 시장은 “세종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금강보행교를 축으로 인근에 세종호수공원, 중앙공원, 수목원, 도시 상징 광장이 위치해 있다”며 “앞으로 이곳엔 박물관단지가 들어설 예정으로 이곳을 한데 묶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특화구역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2027년까지 건설될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도 21세기 글로벌 리더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이자 관광자원으로 활용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금강에 친수 공간을 꾸며 사시사철 흥겨운 축제가 열리는 관광명소로 조성해 국내 대표 관광도시로 세종시를 도약시키겠습니다.”

◆수목원·호수공원… 관광자원 풍부 “10월엔 세종축제 오세요”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인 세종시가 행정수도에서 새로운 관광수도로 도약하고 있다. 올해 3월 개통된 금강보행교는 세종뿐 아니라 중부권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국립세종수목원과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을 비롯해 세종호수공원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다. 비암사와 영평사 등 전통사찰이 동네 곳곳에 산재해 있고, 김종서 장군 사당, 세종 홍판서댁, 고복자연공원 등 자연과 역사·문화가 어우러진 관광지가 발길을 이끈다. 사람을 중심에 둔 계획도시 세종시는 도시 곳곳에 특별한 풍경과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세계일보

‘2022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사전행사로 세종의 정원을 둘러보는 ‘오픈가든페스티벌’ 모습. 세종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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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과 힐링 ‘곳곳에 분포한 공원’

세종은 곳곳에 공원이 분포해 있다. 국내 최대의 인공호수가 있는 세종호수공원과 함께 세종중앙공원, 고복자연공원 등이 그것이다.

세종의 대표적 관광명소를 꼽으라면 단연코 세종호수공원이다. 인공호수지만 도심 한가운데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크기는 축구장의 62배, 평균 수심은 3m다. 세종호수공원과 어울리는 세종수목원, 세종중앙공원,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월산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이다.

세종호수공원은 즐길 거리, 볼거리가 풍부하다. 이곳엔 5개의 인공섬이 있는데, 다양한 축제의 공간인 축제섬, 국내 최고의 수상무대로 언급되는 무대섬 등이 마련돼 있다. 도심 속 해변이 연상되는 물놀이섬에선 각종 물놀이 시설은 물론 카누, 카약, 보트를 체험할 수 있다. 갯버들, 고랭이, 노랑꽃창포 등 다양한 수생식물과 생태습지가 있는 물꽃섬과 습지섬 등은 데크길을 따라가며 관찰할 수 있다. 8.8㎞에 이르는 산책로와 4.7㎞의 자전거도로가 잘 조성돼 있어 세종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세종중앙공원은 약 138만㎡에 이르는 대규모 공원으로 현재 개방된 1단계 약 52만㎡, 앞으로 조성될 2단계 약 87만㎡로 구분된다. 조성된 1단계 지역엔 다양한 축제와 행사를 위한 장남들광장, 12여종의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복합체육시설, 가족 단위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가족여가숲, 가족예술숲 등이 꾸며져 있다.

세종시 외곽을 감싸는 고복자연공원은 김종서 장군 유적과 세종대왕의 눈병을 씻은 전의초수, 고복저수지 낭만이 흐른다. 고복저수지 가장자리를 따라 나무 데크 산책길이 일품이다.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고 갈대습지원, 연꽃식물원, 수변관찰로, 자연생태관찰장, 야외조각공원 등 많은 볼거리가 있다.

옥상정원도 관광명소다. 용(龍)이 승천하는 모양인 세종시의 명물 정부세종청사는 기존 건물의 정형화된 틀을 깨고 전통적인 역사도시의 성곽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세종청사의 옥상정원은 청사 건물을 하나로 이어준다. 전체 길이만 약 3.5㎞다. 세계 최대 규모다.

◆‘금강 돋보기’ 금강보행교 이응다리

지난 3월24일 개장한 금강보행교는 전국의 핫플레이스가 됐다. 개장 후 일주일 만에 10만여명이 방문했다. 하늘에서 보면 거대한 돋보기로 금강을 보고 있는 듯하다.

금강보행교는 금강 남측 세종시청 앞과 북측 세종중앙공원·국립세종수목원·박물관단지를 잇는다. 국내에서 가장 긴 보행 전용 다리다. 총길이는 1446m인데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1446년을 기념했다. 폭 12∼30m의 복층으로 조성된 원형 다리는 1층(폭 7m)은 자전거 전용, 2층(12m)은 걷기 전용이다. 별칭은 ‘이응다리’다. 보행교의 둥근 모습과 한글 자음인 ‘ㅇ(이응)’을 상징하는 이름으로, 사람과 자연이 둥글게 소통한다는 의미로 시민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금강보행교는 단순히 걷는 다리 기능을 넘어 주민 문화 및 여가 공간이 되고 있다. 다리 아래에 설치된 물놀이 시설과 익스트림 시설, 야외 공원 미디어 파사드, 포토존 등은 주민 발길을 밤낮없이 이끌고 있다. 시는 세종시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도록 보행교 일부 바닥에 세종대왕, 훈민정음 디자인 등도 접목할 예정이다.

◆10월엔 세종축제로 오세요

세종시는 2013년부터 매년 10월 한글날 즈음, 세종축제를 열고 있다. 과거 연기군에서 개최하던 지역 축제를 일부 통합해 세종대왕과 한글 위상을 높이는 축제로 탈바꿈시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열리지 못했던 세종축제가 올해 3년 만에 돌아왔다. 10월7일부터 10일까지 세종중앙공원과 금강보행교를 무대로 시민들이 참여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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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호수공원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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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재단 주최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의 주제는 ‘세종축제 2.0의 시작, 미래도시에서 만나는 세종과 한글’이다. 7일 오후 7시 개막식에선 플래시몹 ‘한글 번개춤사위 - 나랏말싸미’와 100명의 시민합창단 공연이 펼쳐진다.

세종호수공원 수상에서는 어린 세종 이도와 대왕고래의 이야기인 ‘고래의 꿈’ 무대를 볼 수 있다. 이튿날인 8일엔 세종 보헤미안 록 페스티벌이 열린다. 젊은 도시 세종의 창조적이고 자유로운 이미지를 공연에서 느낄 수 있다. 넬, 카더가든 등 인기를 끌고 있는 그룹이 축제를 찾는다.

한글날인 9일에는 메인 프로그램이 전개된다. 한글날 경축식 행사와 함께 공군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스 에어쇼가 세종의 하늘을 수놓는다. 전통 방식의 불꽃놀이인 낙화놀이 등 지역 특화 콘텐츠도 준비돼 있다. 마지막 날인 10일엔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버스커 공연 ‘와락 버스커’가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 중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가 같은 장소에서 열려 시민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500여점의 미술작품을 만날 수 있는 ‘2022 세종미술시장’도 운영된다. 세종문화재단 관계자는 “전문성과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일회성에 그치는 이벤트 대행사의 축제가 아닌 시민들이 참여한 기획단과 함께 축제를 준비했다”며 “미래형 축제의 전형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소복이 쌓인 눈처럼 소담하게 피어 ‘가을에 내린 눈’이라는 별명을 가진 구절초의 정취를 만끽하는 축제도 열린다. 세종시의 자그마한 사찰인 영평사는 10월3일까지 ‘제23회 장군산 영평사 구절초 꽃 축제’를 진행한다.

세종시 관계자는 “10월 세종에서 각종 축제와 함께 명소 곳곳을 누비며 도시의 매력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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