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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핵항모 떠있는 동해에 쐈다…김정은 초유의 미사일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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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판 에이태큼스' KN-24로 추정

중앙일보

북한, 한·미 연합훈련 하루 전 동해로 SRBM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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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에 뜬 레이건함…미 핵항모 4년만에 연합훈련 참가


북한이 28일 저녁 한ㆍ미 연합훈련이 한창인 동해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두 발을 쐈다.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이 떠 있는 해상으로 북한이 미사일을 쏜 것은 사상 처음이다. 한ㆍ미 군 당국은 이번 미사일 도발을 심각한 위협으로 판단하고 대응 수위를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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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해상 연합훈련 첫날인 지난 26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기지에서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이 동해로 출항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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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6시 10분부터 평양 순안 일대에서 10여분 간격으로 SRBM 두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쏜 SRBM의 비행거리를 약 360km, 고도는 약 30km, 속도는 마하 6 정도로 탐지했다.

북한은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SRBM을 발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사일 두 발 모두 함경북도 길주군 앞바다의 무인도인 '알섬'을 향해 쏜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사거리와 고도 등 비행제원을 토대로 '북한판 에이태큼스'로 불리는 KN-24 미사일로 추정했다. 북한은 '전술유도탄'이라 지칭하는 SRBM이다. 북한은 지난 1월에도 순안 일대에서 KN-24를 알섬으로 쏘며 정밀 타격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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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8일 저녁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은 '북한판 에이태큼스'로 불리는 KN-24 미사일로 추정됐다. 사진은 지난 1월 17일 북한이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KN-24를 발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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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변칙궤도 비행이 없었다면 KN-24일 가능성이 높다”며 “항모 참가 연합훈련 상황에서 미사일을 쏘는 것은 매우 강력한 무력시위”라고 말했다.

앞서 한ㆍ미 해군은 지난 26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해상 연합훈련에 들어갔다. 이번 훈련에는 미 7함대 소속 핵항모 로널드 레이건함(CVN 76)과 미사일 순양함 1척, 이지스 구축함 2척 등으로 꾸려진 항모강습단이 참가했다.

이 밖에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등 20척이 넘는 한ㆍ미 양국 함정이 현재 동해에 떠 있다. 북한 전역을 사정권에 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핵추진 잠수함 애나폴리스함(SSN-760)도 작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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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에서 진행 중인 한·미 해상 연합훈련 사흘째인 28일 미국은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 76)에서 헬기가 이·착륙하는 훈련 장면을 공개했다. 사진 미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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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기습 도발에 군 당국도 놀란 눈치다. 북한이 연합훈련 전날인 지난 25일 SRBM 1발을 발사했지만, 예년처럼 훈련 기간에는 추가 도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군 소식통은 “미 핵항모가 떠 있는 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건 실제적인 위협”이라며 “국가안보실과 군 수뇌부가 미국과 협의해 연합훈련 계획을 바꿔 추가 대응에 나설지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강력한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된 상황에서 북한이 도발을 지속하는 상황이 계속되는 셈이다. 이와 관련,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미사일 시위를 해도 실질적인 보복이 없다는 경험이 쌓이면서 더 대담해지고 있다”며 “북한이 그만큼 길들었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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