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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인플레 장기화, 증시 바닥 일러…투자에 새 패러다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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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 더 가팔라질 수 있어…당분간 금리인상 지속

신냉전·인플레·글로벌 견제구도 투자전략에 반영해야

주식·채권 변동성 더 커져…환율·외환시장 안정 기다려야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상당기간 높은 수준을 지속, 지정학 리스크에 따라 물가 상승세가 다시 가팔라질 수 있습니다. 당분간 금리 인상 속 주식·채권 중심으로 변동성이 더 커질 전망입니다.”(이주열 전 한국은행 총재)

“금융시장 바닥을 논하기엔 아직도 이릅니다. 경기가 더 나빠지고 물가가 꺾이는 국면에 바닥에 근접할 수 있을 것입니다.”(강현철 NH투자증권 주택도시기금운용본부장)

28일 서울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CFA(국제재무분석사) 한국협회 주최로 열린 ‘한국 투자 컨퍼런스 2022’에서 향후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 이같이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 대체로 고금리, 인플레이션 국면이 장기화되며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공급병목 해소 지연, 러시아 침공 사태에 따른 에너지·식품가격 상승에 따라 급격한 물가 상승세가 나타났고, 이에 따라 금리 인상도 지속 인상될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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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식 미래에셋증권 자산운용부문 대표는 “2009년 미국 리쇼어링 정책, 2018년 트럼프의 반이민정책과 대중 관세부과, 올해 러시아 사태까지 총 3번의 탈세계화가 있었다”며 “점차 누적되면서 미국은 기술, 에너지, 식량까지 확보한 달러 완결성을 보강, 달러 강세 일시적일지 여부보다 자산배분 관점에서 장기적 시점으로 경쟁력 관점에서 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금리를 올려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총수요가 억제돼야 한다”며 “미국 부동산, 주식시장이 진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투자자산의 수익률 변동성을 줄이면서도, 장기적으로 적정 수익률을 달성하는 방향으로 자산배분을 조정하고자 고심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주식, 채권 이외의 대체 투자자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 총재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신냉전은 고착화될 수 있고, 금융시장 참가자들도 대응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공급망 변화, 각국의 에너지 안보 강화 등과 맞물려 새롭게 부상하는 업종과 기업을 발굴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석준 환율이 안정되면 투자할 만하고 섣불리 너무 많이 떨어졌다 얘기를 듣늑 거보다 환율 보면서 외환시장 안정되면 그때 진입하는 게 안전하다고 봤다.

신환종 한국투자증권 운용그룹 상무는 “미국과 서유럽이 중국을 견제하는 것은 돈을 넘어 인권·자유·민주주의가 유지될 수 있을까하는 안보 우려 때문”이라며 “향후 8년간 제도적으로 경제적으로 압력이 예상돼 이러한 견제구도를 투자전략에 반영해야 한다고 본다”고 짚었다. 환율이 관건이란 조언도 따른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과매도 국면이라고 해서 진입을 고민하기보다 우선 원·달러 환율, 외환시장이 안정될 때를 기다려야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식은 저점을 잡으려고 하기보다 당분간 줄이고 내년 봄 늘리는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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