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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기' 맞은 스마트폰, 애플도 별 수 없네…'아이폰14' 증산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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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아이폰' 수요 '뚝'…600만대 추가 생산 않기로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들면서 프리미엄폰 시장 강자인 애플도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최근 신작 스마트폰인 '아이폰14' 시리즈를 야심차게 내놨지만, 수요가 예상과 달리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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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4, 아이폰14 플러스 [사진=애플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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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올 하반기 '아이폰14' 주문량을 추가로 최대 600만 대까지 늘리고자 했으나, 예상과 달리 수요가 부진하자 해당 계획을 접고 공급업체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앞서 '아이폰14' 출시를 앞두고 예상 판매량을 상향 조정했던 모습과는 대비된다.

당초 애플은 '아이폰14' 출시를 앞두고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주문량을 7% 정도 확대할 수 있다고 공급업체들에게 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출시 이후 수요가 크게 늘지 않는 듯 하자 결국 생산량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9천만 대로 유지키로 했다.

지난 8월 대만 유나이티드데일리뉴스(UDN) 등에 따르면 통상 애플은 매년 신제품 초도물량을 약 7천500만대로 산정하지만, '아이폰14' 시리즈는 이보다 늘어난 9천500만~9천600만 대로 책정했다. 기존 초도물량 9천만 대에 더해 500만~600만 대를 추가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된 모습을 보이자 계획을 철회했다.

다만 '아이폰14' 기본 모델과 달리 프로 등 고가 모델의 수요가 강한 흐름을 보이자 애플은 최근 일부 생산 라인을 일반 모델에서 프로 모델로 전환시키고 있다. 실제로 투자자문사 에버코어 ISI가 최근 소비자 4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프로 모델을 구입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절반이 넘는 56%를 차지했다. 지난해 조사에선 41%였다.

애플 전문 분석가인 궈밍치는 자신의 트위터에 "애플이 '아이폰14프로' 모델에 대한 강한 수요로 인해 폭스콘 측에 '아이폰14' 생산 라인을 '아이폰14프로' 모델 생산으로 전환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덕분에 애플 매출 절반을 책임지는 '아이폰'의 평균 판매 가격은 4분기 사상 처음으로 9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경제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는 고객들이 더 비싼 아이폰 프로 모델을 선택함에 따라 올해 안에 평균 아이폰 판매 가격 기록은 2번 깨질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아이폰의 평균 판매 가격이 이달 사상 최고인 892달러(약 126만 원)를 기록하고, 12월에 다시 944달러(134만 원)로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까지 아이폰 평균 판매 가격이 900달러를 넘어선 적은 없었다. 최고 기록은 작년 4분기 873달러다.

애플은 '아이폰14' 시리즈를 출시하며 '아이폰14', '아이폰14플러스', '아이폰14프로', '아이폰14프로맥스' 등 총 4개 모델을 내놨다. 애플은 달러 기준 출시 가격을 전작인 아이폰13과 동일하게 책정하면서 새로운 기능을 고가 모델인 아이폰14프로와 프로맥스에 몰아줬다.

이로 인해 '아이폰14' 기본 모델과 '아이폰14 플러스'는 신통치 않은 실적을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대를 걸었던 중국 시장에서도 '아이폰14' 판매량이 기대치 만큼 높지 않다는 점도 애플의 고민거리가 됐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제프리스에 따르면 신형 아이폰 중국 출시 이후 첫 사흘 동안 중국 내 '아이폰14' 시리즈 판매는 지난해 '아이폰13' 시리즈 판매 규모 대비 11%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치솟는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공포,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혼란이 전 세계적으로 전자 제품에 대한 수요를 억누르고 있다"며 "특히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의 경기 침체가 자국 모바일 기기 제조업체뿐 아니라 아이폰 판매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듯 하다"고 분석했다.

시장 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12억7천만 대로, 전년 대비 6.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빌라 포팔 리서치 IDC 디렉터는 "지난해 시장을 끌어내리던 공급 제약이 완화하고 수요 제약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미 재고가 많은 데다 수요 침체가 조만간 회복되리라는 조짐도 없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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