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부장 호산스님·기획실장 성화스님 임명…"포교에 한국불교·종단 미래 달려"
37대 총무원장 진우스님, 임기 시작 |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조계종 신임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28일 첫 출근을 하며 종단 대표로서 활동을 개시했다.
진우스님은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 차량을 이용해 도착한 뒤 일주문을 통해 경내 대웅전으로 향했다.
대웅전 안으로 들어가서는 삼존불 앞에서 삼배를 올리며 예를 갖췄다. 법당 안에서 기도를 올리던 불자들은 박수를 보냈고, 진우스님은 감사 인사로 화답했다.
진우스님은 인근 총무원장 집무실이 있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으로 걸음을 옮기면서는 총무원 직원들로부터 박수와 꽃다발로 축하를 받았다. 그는 활짝 웃으며 반겼으나 취임 일성 등 별다른 발언 없이 집무실로 향했다.
3보1배하는 37대 총무원장 진우스님 |
진우스님은 이날 조계종 종무행정을 끌어갈 총무원 부·실장 인사를 단행했다.
총무원 업무를 총괄하는 총무부장에는 수국사 주지 호산스님, 기획실장 장안사 주지 성화스님, 재무부장 화성 향하사 주지 우하스님, 문화부장 포항 보경사 주지 탄원스님을 각각 임명했다.
사회부장은 안동 광흥사 주지인 범종스님이, 불교중앙박물관장은 묘적사 주지 미등스님이 맡게 됐다. 호법부장 현민스님과 사업부장 주혜스님은 유임됐다.
조계종 새 총무부장 호산스님 |
진우스님은 이날 신임 집행부에 임명장을 주는 자리에서 "제37대 집행부는 포교에 역점을 두고 있다. 포교에 한국불교와 종단의 미래가 달렸다는 책임감으로 적극적으로 방법을 찾아 각 부서장으로서 맡은 바 임무를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진우스님은 지난달 있었던 제37대 총무원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했다. 단일 후보가 나올 경우 투표없이 당선을 확정 짓는 종단 선거법에 따라 새 총무원장이 됐다.
조계종 중앙종회 내 주요 계파들로 구성된 불교광장이 진우스님을 차기 총무원장 후보로 합의 추대하며 힘을 실은 게 무투표 당선의 배경이 됐다.
진우스님은 1961년 강원 강릉 출생이다. 1978년 사미계를, 1998년 구족계를 받았다. 1999∼2012년 담양 용흥사 주지를 지낸 뒤 2012∼2014년 백양사 주지로 활동했다.
그는 2017∼2018년 총무원 총무부장과 기획실장, 사서실장 등을 하며 중앙무대에 얼굴을 알렸다.
2018년 설정 총무원장이 사퇴하자 총무원장 권한대행으로 잠시 있었다. 2018∼2019년 불교신문사 사장, 2019∼2022년 8월까지 조계종 교육원장을 지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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