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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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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비밀을 탐구하는 미세 과학”…다정한 물리학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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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다정한 물리학(다산사이언스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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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이 책은 현대 과학의 가장 최전선에서 인류의 지평을 넓힌 수많은 과학자의 도전과 노력을 상세히 담아냈다. 또한 이들의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밝힌 우리 우주와 물질이 만들어질 수 있었던 기적 같은 원리 또한 담았다.

지난 100년간,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과 그보다 훨씬 더 혁신적이었던 양자역학 덕분에 인류는 우주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고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알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축복과도 같은 시간이 지난 지금 물리학은 또 다른 전환점에 섰다.

이에 인류는 가늠할 수도 없이 방대한 우주의 기원을 아주 작은 입자를 통해 알아내는 전례가 없는 색다른 시도를 하게 된다. 22개 국가에서 2500여 명의 과학자가 참여한 초연합 실험 프로젝트가 수립돼 2012년 드디어 인류가 찾아낸 소립자인 양성자를 이용해 우주를 탄생시킨 빅뱅을 재현하는 실험이 시작됐다.

실험은 지하 100m 아래에 총길이 27km, 무게 6000톤에 달하는 거대한 입자가속기에서 두 양성자를 광속의 99.999996%까지 가속해 부딪혔다.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터져 나오며 계측기에 무수한 숫자가 찍혀 나갔고 이윽고 상상만 해 왔던 신의 입자로 알려진 힉스 입자가 이렇게 그 모습을 드러냈다.

지극히 작은 0.833 펨토미터 크기의 양성자로 현대 과학의 다음 페이지가 열렸을 때, 약 400만년 전 출현한 인류가 셀 수조차 없는 138억 년이란 우주의 시간을 거슬러 빅뱅 후 1조분 1초까지 세상을 이해했고, 과학의 가장 크고 근원적인 질문인 우리와 세상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에 대한 답에 다시 한 걸음 가까이 다가섰다.

저자는 현대 과학의 맨 앞에서 그다음을 개척하는 인류의 지성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인식의 저변을 확장하고 무한한 지적 욕구를 채워 준다. 실제 연구소를 방문해 기계와 연구하는 과학자를 보여줘 마치 그곳에서 있는 것처럼 생생한 현장감도 느껴진다.

◇ 다정한 물리학/ 해리 클리프 지음/ 박병철 옮김/ 다산사이언스/ 2만2000원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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