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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전여옥 “‘이 XX’ 정도 비속어 많이 쓰지 않나. 尹, 많이 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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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중얼거림 왜곡 보도, 尹 흠집 목적”

세계일보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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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뉴욕 발언 논란과 관련 “윤 대통령은 지금 참을 수 없는 것을 많이 참고 있다”며 “사적 중얼거림을 왜곡 보도한 것은 윤 대통령을 흠집 내려는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전 전 의원은 지난 27일 오후 YTN 라디오 ‘정면승부’에 출연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난 후 박진 외교부 장관과 사적 얘기를 한 것”이라며 “대통령의 24시간이 다 공적 시간이라고 볼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막말은 외교참사”라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제 얼굴에 침 뱉기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중국 갔을 때 10끼 중 8끼를 ‘혼밥’한 것은 그렇다 치고 우리나라 기자가 중국 공안에 두들겨 맞았지만 제대로 사과도 받지 못한 바 있다”며 “또 중국에 가서 ‘중국은 커다란 봉우리고 우리나라처럼 작은 나라’라고 말하지 않았나. 이런 것을 외교 참사라고 볼 수 있다”고 맞받았다.

이어 “공적 발언도 아닌데 이렇게 날조·왜곡하는 건 뭐겠나. 윤 대통령 흠집내기와 끌어내리기가 목적 아니겠나”라며 “그런 점에서 윤 대통령이 정면돌파를 하는 건 당연하다. 민주당과 MBC가 국민께 사죄를 해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요즘 ‘이XX’ 정도의 비속어는 굉장히 많다”며 “이 비속어를 공식석상에서 했다면 문제를 크게 삼아야 할 수도 있지만, 이건 사적으로 중얼거린 것”이라고 윤 대통령을 옹호했다.

전 전 의원은 “이렇게 온 나라가 난리 나도록 (‘이XX’ 대상이) 바이든도 아닌데 자막을 단 MBC의 의도가 무엇인가”라며 “민주당에서 윤 대통령에 ‘사과하면 덮어진다’고 하는데 윤 대통령은 지금 참을 수 없는 것을 많이 참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정치적인 사안에 대해 민주당이 외교적 선동을 일으킨 점, 법적 대응을 해 따져야 한다”며 “ MBC와 민주당 간의 ‘정언유착’에 대해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도 했다.

한편 논란의 영상 보도를 둘러싸고 대통령실과 MBC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MBC에 해당 보도 경위에 대한 공문을 재차 보내며 설명을 요구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실이 해당 발언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음에도 최초 보도 내용을 수정하지 않고 오히려 추가 보도를 하면서 자사가 잘못 보도한 내용을 ‘국내 언론 보도 내용’이라는 자막을 달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며 “이유와 근거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MBC는 “국내 대부분의 언론사가 똑같은 보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MBC만을 상대로 이 같은 공문을 보내온 것은 MBC를 희생양 삼아 논란을 수습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갖게 한다”며 “최근 일부 정치권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MBC에 대한 공격이 언론의 공적 감시와 비판 기능에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가 아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앞서 윤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 행사에 참석한 뒤 나오는 길에 “국회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OOO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MBC 취재 영상에 포착됐다. MBC는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자막을 달아 영상을 보도했고 대통령실은 발언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대통령실이 의뢰한 전문가 분석 결과 ‘해주면’이 아니라 ‘해주고’이며 OOO는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믄’(‘날리면’의 사투리)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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