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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세계 금리 흐름

美 연준 총재들, 3연속 '자이언트 스텝'에도 금리 인상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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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보스턴, 애틀랜타 연방은행총재들 한 목소리로 '금리 인상'
실업률 상승 등 악영향 있겠지만 물가부터 잡아야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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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DC의 연방준비제도(연준) 본부.EPA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달 0.75%p씩 금리를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3번 연속으로 진행한 가운데 연준 산하 지역 지방은행장들이 잇따라 나서 금리 인상을 옹호했다. 이들은 물가 단속이 급선무라며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26일(현지시간) 클리블랜드 연방은행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는 매사추세츠공대(MIT) 금융정책센터 행사 연설에서 “물가상승(인플레이션) 현수준과 전망을 고려하면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달했다고 결론짓기 전에 전월비 수치가 몇 개월 동안 하락하는 것을 목격해야만 한다"며 실질 금리가 당분간 플러스 수준에서 머물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도 보스턴 광역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지금 인플레이션이 너무나 높다"며 추가 금리인상을 옹호했다. 그는 취임 후 첫 공개 발언에서 "물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고용 성장이 둔화하고 실업률이 다소 올라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 인상 속도가 곧 정점일 수도 있지만 "물가상승률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 역시 워싱턴포스트(WP) 주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을 억누르기 위해 필요한 일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그때까지 우리는 사방팔방에서 시장의 변동성을 많이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이달 영국에서 새로 출범한 리즈 트러스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공개한 약 50년만에 최대 규모의 감세안에 대해 비난했다. 그는 "제안된 계획(감세)에 대한 반응은 정말로 우려스럽다"며 세계적인 경기 침체 방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지난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6월과 7월에 이어 또다시 0.75%p 인상했다. 올해 초 0~0.25%였던 미국의 기준 금리는 현재 3~3.25%까지 올랐다.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21일 회의에서 "FOMC는 인플레이션률을 2%로 되돌리기 위해 굳건하게 결심한 상태"라며 인플레이션을 둔화하는 작업이 끝날 때까지 "이 일(통화긴축)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대비 8.3%였으며 9월 CPI 상승률은 다음달 초에 공개될 전망이다.

한편 26일 발언한 메스터와 콜린스는 올해 FOMC 회의에서 투표권을 가지고 있다. 메스터는 통화 긴축과 시장 원리를 강조하는 ‘매파’로 불린다. 콜린스는 중도 성향이며 보스틱 역시 그렇다. 보스틱은 올해와 내년에 투표권이 없지만 2024년에 FOMC 투표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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