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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종양 딛고… 대니엘 강, LPGA 감격의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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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칸소 챔피언십 연장 접전

“골프 할 수 있어 행복” 눈물

우승은 태국 신인 티띠꾼

미국 교포 대니엘 강(30)이 척추 종양 진단을 받은 것은 지난 4월 말이었다. 그는 지난 1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2시즌 개막전 우승, 바로 다음 대회 준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하지만 3월 말부터 성적이 급격히 하락했고 두 차례 기권했다. 허리 통증에 시달린 끝에 지난 6월 초 US여자오픈에서 종양 진단 사실을 밝히고 휴식에 들어갔다.

그는 두 달 넘게 검사와 치료, 재활에 전념하다 지난달 말 CP여자오픈으로 복귀했다. 건강 상태와 치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밝히지 않겠다고 했다. LPGA 투어 통산 6승을 보유한 그는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힘든 과정이었다”며 “무슨 일이 있어도 LPGA 투어를 절대 떠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몸이 부드럽지 않고 스윙 스피드도 느려졌기 때문에 전과 달라진 몸에 적응해야 한다고 했다.

대니엘 강은 26일 미국 아칸소주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438야드)에서 열린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30만달러) 최종 3라운드를 선두 아타야 티띠꾼(19·태국)에게 4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했다. 그가 복귀 후 세 번째로 출전한 대회였다. 16번 홀(파4)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잡아낸 대니엘 강은 18번 홀(파5)에서 극적인 칩인 이글을 만들어내 단독 선두로 올라서면서 경기를 먼저 마쳤다.

그 뒤 마지막 조에서 경기하던 티띠꾼이 17번 홀(파3) 6m 버디 퍼트를 넣어 대니엘 강과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8번홀을 파로 마무리한 티띠꾼은 최종 합계 17언더파 196타로 대니엘 강과 동타를 이뤘다. 15번홀(파3)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홀은 파로 비겼다. 16번 홀(파4)에서 열린 연장 두 번째 홀에서 티띠꾼이 홀까지 153야드 남기고 친 어프로치샷을 홀 2.4m에 붙여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올 시즌 투어에 데뷔한 티띠꾼은 시즌 두 번째이자 L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준우승에 머문 대니엘 강은 인터뷰하면서 눈물을 쏟았다. “내가 여기 있다는 것만으로 자랑스럽다”며 “당연히 우승을 원했지만, 이것은 기쁨의 눈물”이라고 했다. 다시 경기에 나서거나 우승 경쟁을 벌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기 어려웠던 때가 있었다고 한다. “여전히 제자리로 돌아가는 과정 중에 있다”는 그는 “내가 사랑하는 골프를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자신의 두 차례 우승을 모두 연장전 승리로 거머쥔 티띠꾼은 올 시즌 신인상 랭킹 1위(1299점)를 질주했다. 신인 선수가 데뷔 시즌에 2승 이상 거둔 것은 2017년 박성현(29) 이후 5년 만이다. 최혜진(23)은 이번 대회를 공동 12위(12언더파)로 마무리해 신인상 랭킹 2위(1161점)를 달렸다.

[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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