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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쇠파이프로 때리는 소리난뒤 검은연기 몰려와"…현대아울렛 화재 목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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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딱, 딱 하는 소리가 들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검은 연기가 급속하게 내가 있는 쪽으로 몰려와 급히 대피했다” 26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 목격자의 얘기다.

중앙일보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26일 대전시 유성구 현대아울렛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 현장을 찾아 유족과 시민들에게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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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물류업체 직원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아웃렛 지하 1층 하역장 근처에서 불꽃이 치솟으면서 불이 났다”며 “순식간에 발생한 일”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함께 일하던 동료 1명은 끝내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울먹였다. 또 다른 목격자는 “지하 1층 제4 하역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쇠파이프로 쇠를 때리는 소리가 나더니 제1 하역장 쪽에서 불길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물류직원 "하역장 근처에서 불길 치솟아"



이날 화재로 7명이 숨지고 방재실 직원(40대 남성) 1명이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지하 1층 하역장에서는 이 남성을 비롯해 7~8명 정도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렛 개장 전이라 외부 손님은 없었고, 근무하는 직원도 많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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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지하 1층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하역장 쪽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 진술과 대략 일치하는 영상을 확보한 것은 맞지만 녹화 영상 전체를 분석하고 정밀감식을 해야 발화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 27일 화재 현장 합동감식



경찰은 27일 오전 소방당국, 한국전기안전공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정밀감식을 할 예정이다. 충전하던 전기차가 폭발하면서 화재가 시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소방 당국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진호·최종권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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