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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시진핑 3연임 확정할 20차 당대회 대표 선출 마무리…2296명 명단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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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게재된 제20차 전국대표대회 대표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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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이 다음달 열리는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 참석할 대표(대의원) 선출 작업을 완료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3연임과 집권 3기 지도부 구성을 최종적으로 결정짓기 위한 기본 절차가 마무리된 것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6일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의 지도 아래 제20차 당 대회 대표 선출이 순조롭게 완료됐다며 2296명의 대표 명단을 공개했다. 각 지역과 기관, 국유기업 등에서 중국 공산당의 기층 조직을 대표하는 이들은 다음달 16일 개막하는 제20차 당 대회에 참석해 차기 지도부 구성 과정 등에 참여하게 된다. 내부적으로는 시 주석의 3연임과 차기 지도부 구성 결정이 이미 끝난 것으로 보이지만 형식상 확정 절차는 다음 달 당 대회에서 이뤄진다.

인민일보는 “당 중앙의 엄격한 요구에 따라 한 단계 한 단계의 신중한 선발 절차를 거쳐 20차 당 대회에 참가할 대표들이 선출됐다”며 “선출된 대표들은 당 중앙이 정한 조건에 부합하고 높은 정치적 소양과 양호한 품행, 강한 의사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각자의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둔 우수한 당원들”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대표 구성 비율 등이 당 중앙의 요구에 부합할 뿐 아니라 광범위한 대표성을 갖는다”며 이들이 9600만여명의 당원과 490여개 기층 조직을 대표해 당 대회에서 당의 중대한 문제를 토론·결정하고 차기 중앙위원 등을 선출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5년에 한 번 열리는 공산당 당 대회는 향후 5년 간 당과 국가를 이끌 새 지도부를 결정하는 가장 중차대한 행사다. 이번에 뽑힌 2296명의 대표들이 모여 200여명의 당 중앙위원과 170명 정도의 후보위원을 선출하면 당 대회 직후 열리는 제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이들 가운데 25명을 중앙정치국 위원으로 선발한다. 또 이들 25명 중에서 7명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결정되는 데 이들이 향후 5년 동안 중국을 이끌 최고 지도부가 되는 것이다.

시 주석은 내부적으로 3연임을 확정해 최고 권력자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당 대회를 기점으로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가운데 일부는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우선 내년 3월 총리직에서 물러나는 리커창(李克强) 현 총리의 뒤를 누가 이을지가 관심이다. 당 대회 이후 1중전회에서 공개되는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명단 중 시 주석에 이어 두 번째로 호명되는 인물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그 밖에도 리잔수(栗戰書)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한정(韓正) 부총리 등 최소 2명의 상무위원이 이번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차차기 최고 지도부를 구성하게될 가능성이 높은 나머지 중앙정치국 위원 18명 중에서도 이번에 최소 9명의 교체가 예상된다.

베이징 | 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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