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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올해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지원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 중이라고 주요 외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8월 말까지 IMF는 44건의 구제금융 계획으로 총 1400억달러를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8월 말까지 지원 규모는 역대 최대 규모 지원이 이뤄진 2020년과 지난해 연간 지원 규모를 이미 넘어섰다.
2020년 3월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잇따르면서 세계 경기가 급속히 둔화, 타격을 입은 저소득 국가들이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Fed가 계속해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고 이에 따라 전 세계 금융시장 금리도 계속 오르고 있어 향후 수 개월간 구제금융 자금은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IMF가 차관 제공에 동의했지만 아직 실제 지급이 이뤄지지 않은 자금까지 합치면 이미 실질적인 구제금융 규모가 2680억달러를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보스턴 대학 세계개발정책센터의 케빈 갤러허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55개국이 올해부터 2028년까지 채무 4360억달러를 상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올해와 내년 상환 금액은 610억달러, 2024년에 700억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IMF의 대출 여력이 곧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고 우려한다.
IMF측은 한도 우려를 일축했다. IMF 관계자는 IMF가 거의 1조달러 가량을 지원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지원된 구제금융 규모는 대출 한도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IMF 규정에 따르면 IMF 회원국들은 IMF 지분의 145%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자주 이 한도를 웃도는 지원이 이뤄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다.
올해 3월 승인된 IMF의 아르헨티나 지원 규모는 아르헨티나 지분의 10배가 넘었다. 골드만삭스는 이집트도 곧 150억달러 규모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이집트 지분의 6배에 달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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