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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클럽에서 ‘마약 파티’ 벌인 베트남인들 무더기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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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경찰이 압수한 마약류와 흡입기구.(부산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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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전용 클럽·노래방 등에서 마약 파티를 벌인 베트남인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부산경찰청과 부산출입국·외국인청은 26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베트남 국적 외국인 72명과 한국인 업주 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마약 판매책인 베트남인 5명은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구속된 판매책 5명은 인터넷을 통해 마약류를 구입한 뒤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이용해 마약 파티 참가자를 모집했고 외국인 전용 클럽과 노래방에서 술과 함께 마약류를 제공·판매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마약을 흡입한 양에 따라 인당 16~22만원가량의 이득을 챙겼다. 외국인 전용 업소를 운영한 한국인 2명은 마약 투약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장소를 제공하고 범행을 방조한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부산출입국, 외국인청과 지난 7월과 9월 합동 단속을 벌여 이들을 검거하고 엑스터시 14정, 액상 대마 2병, 마약류 흡입 도구 등을 압수했다. 검거된 외국인들은 주로 노동자나 유학생이었고 72명 중 37명이 불법 체류자 신분이었다. 경찰은 적발된 외국인 모두에게 영구 입국 규제 조처를 내렸다.

경찰은 현장에서 확보된 증거를 분석해 같은 장소에서 마약류를 투약한 외국인을 추가로 특정해 신속하게 검거하고 마약류 밀수 경로를 추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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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적발한 마약류.(부산경찰청 제공)


한편 대검찰청이 지난 5월 발간한 ‘2021년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마약류 사범은 2339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대검은 국내체류 외국인이 증가하고 불법체류 외국인들이 본국에서 마약류를 밀반입해 자국인들에게 판매하거나 투약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날 경기 시흥의 한 노래방에서도 베트남인 25명이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이들을 모두 검거하고 소지한 마약 0.5g을 압수했다. 이들 중 다수는 간이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지난 8월부터 국제범죄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는 경찰은 외국인 밀집 지역 내 전용 클럽과 유흥·숙박업소를 중심으로 마약 투약·유통을 단속하고 있다. 경찰은 오는 10월 말까지 집중 단속을 이어가 외국인 범죄 조직의 국내 유입과 국내 자생을 차단할 방침이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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