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가능 이용자 690만명…100만원 미만 보유 전체의 73% 달해
30대·남성이 가장 많아…총영업이익·등록 계정 수 모두 급감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테라·루나 폭락과 경기 침체의 여파로 올해 상반기 가상 자산 시장이 큰 폭으로 축소된 것으로 26일 나타났다.
금융위원회가 최근 35개 가상자산사업자를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가상자산 실태를 조사해보니 가상자산 시가 총액은 23조원으로 지난해 하반기의 55조2천억원보다 58%(32조2천억원)나 급감했다.
올해 상반기 가상자산 사업자의 총영업이익은 6천31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의 1조6천400억원보다 62%(1조원) 줄었다.
올해 상반기 일평균 거래 금액은 5조3천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53%(6조원) 감소했다. 가상자산 거래의 평균 수수료율은 0.16%로 0.01% 포인트 줄었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가상자산 시장 축소에 대해 "우크라이나 사태와 금리 상승, 유동성 감소 등에 따른 실물경제 위축과 테라·루나 사태로 인한 가상자산 신뢰 하락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에 유통되는 가상 자산은 1천371개, 중복 제외 시 638개며 이 가운데 단독 상장 가상 자산은 391개였다.
원화 마켓의 글로벌 10대 가상 자산 비중은 지난해 하반기 41%에서 올해 상반기 47%로 늘어난 반면 코인 마켓은 단독 상장 가상자산 비중이 84%에서 86%로 높아졌다.
단독상장 가상자산의 36%는 시가 총액 1억원 이하의 소규모로 급격한 가격 변동, 유동성 부족에 유의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가상 자산 거래가 가능한 이용자는 690만명이었다. 지난해 하반기의 558만명보다 24%(132만명)가 늘었다.
등록 계정 수는 1천310만개로 지난해 하반기의 1천525만개에 비해 14%(215만명)가 줄었다.
올해 상반기 가상 자산 이용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30대로 지난해 하반기와 같았다. 30대가 전체의 31%였으며 40대(26%), 20대(24%), 50대(15%), 60대(4%)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이용률이 전체의 68%로 압도적이었다.
올해 상반기 100만원 미만의 가상 자산 보유자는 505만명으로 전체의 73%였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313만명보다 17% 포인트가 늘어난 수치다.
특히, 가상 자산 이용자의 66%(455만명)가 50만원 미만을 보유하는 등 지난해 하반기보다 전체적으로 보유 자산 규모가 줄었다.
1억원 이상 가상 자산 보유자는 전체의 0.4%(9만1천명)에 불과했고 1천만원 이상 보유자 비중은 전체의 7%(47만명)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8% 포인트 감소했다.
금융위원회는 향후에도 반기별로 가상 자산에 대한 실태 조사를 지속해 관련 데이터를 축적해나갈 방침이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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