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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피살 은폐 정황' 포착한 검찰…윗선 파악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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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사건 발생 직후 이씨 사망사실 파악

긴급회의 후 "보안 유지, 로우키 대응" 지침

의도적은폐 의심하는 檢, 대응 윗선 파악중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청와대와 정부가 고(故) 이대준씨 사망사실을 바로 알리지 않고 숨기려 했던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이희동 부장검사)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당시 청와대와 국방부 등에 근무했던 직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사건 발생 직후 첩보를 통해 이씨의 사망사실을 파악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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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방검찰청. 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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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가 북한군 총에 맞아 숨진 후 시신이 불태워졌다는 사실을 인지한 청와대는 이튿날 새벽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소집했다. 이 자리에는 서훈 당시 국가안보실장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서욱 국방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회의 후 청와대와 관계부처에는 “첩보 내용 등 보안을 유지하고 ‘로우키’(많은 이목을 끌지 않도록 억제)로 대응하라”는 지침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과 국방부 등에 공유된 기밀정보의 삭제 지시가 내려진 정황도 파악됐다.

당시 관계부처 내부에서는 이같은 지침이 부적절하다는 의견과 함께 정부가 의도적으로 은폐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됐다.

검찰은 사건 당시 정부가 이씨 사망 및 시신 훼손 사실을 파악하고도 의도적으로 숨긴 것으로 보고 배경을 조사 중이다. 당시 이같은 대응을 총괄한 윗선이 누구인지를 파악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 1일부터 시작된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은 앞으로 2~3주 정도 더 소요될 전망이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마친 뒤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조사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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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이 세종시 어진동 대통령기록관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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