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깜빡하고 불 켜놓고 잠들었어요"
"무서워서 켜고 자요"
그런데 이런 행동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시카고 노스웨스턴대 파인버그 의학전문대학원 연구팀이 63~84세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수면 중 빛에 노출될수록 당뇨병, 비만, 고혈압 발병률이 높았습니다.
잠자는 동안 몸은 스스로 회복하는데요.
밝은 곳에서 자면 자율신경이 활성화돼 심박수가 높아지는데, 다음날 혈당을 높일 수 있죠.
수면 중 빛이 밝을수록 늦잠을 잘 가능성도 높은데요.
늦잠을 자는 사람일수록 생활 사이클이 밀려 심혈관 장애, 대사 장애의 위험이 커집니다.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할까요?
이헌정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밤에 잘 때 푹 자야 하는데 빛이 있으면 질 좋은 잠을 자기 어렵고 우리 몸의 생체 시계를 뒤로 밀리게 한다"며 "당뇨나 비만 여러 가지 암 특히 여성의 유방암 같은 경우 빛 공해와 연관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자기 전 스마트폰 등 인위적인 빛에 노출되면 무기력, 피로감이 증가하고 불면증·수면장애를 유발하는데요.
강한 빛에 의해 생리적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우울증, 조울증 같은 기분장애가 발생할 가능성도 커지죠.
수면 중 몸에 영향을 주는 빛에는 TV, 모니터, 스마트폰의 빛은 물론 실내 조명기구, 밤의 가로등 빛까지 포함됩니다.
물체를 겨우 인식할 정도로 약한 빛도 인체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죠.
빛의 영향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요?
이헌정 교수는 "가능하면 잠들기 한 시간 전부터 조명을 어둡게 하는 게 좋고, 일상 조명도 너무 밝아서 간접 조명을 사용하는 게 필요하다"며 "침실은 완전히 어둡게 해놓고 가급적 핸드폰은 침실에서 보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몸의 생체 리듬을 맞추기 위해서 아침에 강한 빛을 보는 게 중요해 침실에 암막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추천하진 않는다"며 "하지만 교대 근무자라 낮에 자야 한다면 암막커튼을 사용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성은 기자 장진아 인턴기자
jun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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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깜빡하고 불 켜놓고 잠들었어요"
"무서워서 켜고 자요"
그런데 이런 행동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시카고 노스웨스턴대 파인버그 의학전문대학원 연구팀이 63~84세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수면 중 빛에 노출될수록 당뇨병, 비만, 고혈압 발병률이 높았습니다.
잠자는 동안 몸은 스스로 회복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