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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野, 귀국 尹대통령에 "국격 무너진 일주일…외교참사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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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걸외교·굴욕외교·욕설외교…외교라인 경질해야"

연합뉴스

재정공약회의서 만난 한미정상
(뉴욕=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9.22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4일 5박7일 일정의 해외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격이 무너진 일주일"이었다며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안귀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귀국 즉시 총체적 외교 무능과 외교 참사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외교라인을 경질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영국 도착 첫날 '조문 외교'를 하겠다더니 교통 통제를 핑계로 조문을 취소했다"며 "뉴욕으로 자리를 옮긴 유엔총회 연설에서는 11분간 알맹이 없는 '자유'의 구호만 외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끈질긴 구애 끝에 얻어낸 기시다 일본 총리와의 30분 간담, 회담 불발로 대체된 바이든 대통령과의 48초 환담은 '구걸 외교', '굴욕 외교' 논란을 낳았다"고 덧붙였다.

안 부대변인은 "특히 48초 환담 이후 내뱉은 충격적인 비속어는 '욕설 외교' 파문을 불러일으켰다"며 "하지만 대통령실은 사과를 거부하고, 변명과 거짓 해명으로 일관하며 국민 분노를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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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 끝 뉴욕서 한일 회담…바이든과 짧은 환담 (CG)
[연합뉴스TV 제공]



안 부대변인은 또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관련, '광우병 사태'를 언급한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을 향해 "당권 욕심에 눈이 멀어 혹세무민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 민심은 보지 않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비속어를 쓴 사실이 명백한데 무엇이 선동이고 속임수라는 것인지 묻는다"며 "윤 대통령이나 대통령의 실언을 감싸는 김기현 의원이나 아직도 사건을 덮을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국민의 판단은 내려졌다. 전 세계의 평가도 끝났다"며 "하루라도 빨리 실언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 위기 탈출의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논란을 염두에 둔 듯 "조작된 광우병 사태를 다시 획책하려는 무리들이 스멀스멀 나타나 꿈틀거리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국익은 온데간데없고 오로지 자기 진영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못된 무리들이 다시는 발호하지 못하도록 저부터 최일선에서 온 몸을 던져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한 야권의 비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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