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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고향 부산서 ‘당권 도전’ 공식화한 안철수 “제 지역구가 대장동이고, 집이 백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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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난 보궐선거 때) 이재명 대표 찾아가 대결하자고 했는데 인천으로 달아나버리셨다"

세계일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왼쪽에서 세번째)이 23일 오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있는 북항재개발홍보관에 들러 관계자로부터 북항재개발 사업 추진 현황과 2030월드엑스포 유치 준비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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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23일 고향 부산을 찾아 "제가 당 대표가 되면 공공성을 갖고 정치하는 사람과 사익을 추구하기 위해 정치하는 사람 간 대결 구도가 명확해진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 의원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 지역구가 대장동이고 집이 백현동"이라며 "제가 (지난 보궐선거 때) 이재명 대표를 찾아가서 대결하자고 했는데 인천으로 달아나버리셨다"며 이 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당을 수습하고 2024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을 아주 여러 곳에서 받고 있고, 그런 책임을 회피할 생각이 없다"고 말해 당권 도전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선거는 항상 중도층을 설득해 표심을 가져올 수 있나가 관건"이라며 "저는 중도층과 젊은 유권자들에게 경쟁력이 있고, 중도가 가진 힘과 중도가 가진 생각, 중도의 한계에 대해서 정말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민주당 최고위원 전원이 수도권 의원이고 수도권 유권자 민심을 잘 아는 사람이 선거를 지휘해야 승리할 수 있다"며 "저는 부산에 기반을 둔 수도권 의원이어서 수도권 민심과 부울경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선에서 여당이 승리해야지 그때부터 대한민국 개혁의 골든타임이 시작되고 우리나라를 리빌딩할 수 있다"면서 "총선에서 압승해야 정권교체를 완성할 수 있고 원내 다수당이 된 뒤 성과를 내면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당 내부 혼란에 대해선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번 주말에라도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게 우선"이라며 "당의 정치가 국민을 실망하게 한 근본적인 이유는 정치의 공공성이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해선 "외교는 초당적으로 국익만을 생각해야 하는데 당파적인 이익을 가지고 싸우는 것은 국익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기 때문에 외교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내는 게 맞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분열 조심을 보이는 부울경 특별연합에 대해 "연속성과 신뢰라는 측면에서 지자체 간 약속은 공적인 계약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부산시의회 방문 후 박형준 부산시장과 만나 정치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지난 20∼21일 대구·경북 지역을 찾아 당심 표밭갈이를 한 안 의원이 부산을 방문한 것은 보수정당 지지세가 높은 전략 지역을 시작으로 당권 도전 행보를 본격화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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