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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야외 마스크 해제'에 가을 음악 축제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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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2019년 열린 제16회 자라섬재즈페스티벌 현장.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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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야외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26일부터 전면 해제한다고 밝히면서 내달 열리는 대규모 야외 음악 축제가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면 해제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2020년 10월 실외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지 1년 11개월여 만이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올 5월 대다수의 장소에서 풀렸지만, 50명 이상이 모이는 야외 집회나 공연·스포츠 경기 관람 시에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했다. 한 공연 관계자는 "그간 야외 공연 현장에선 스태프들의 방역 관련 업무가 많았고 마스크 착용와 관련해 일부 관객들과 부딪히는 경우도 종종 있었는데 이번 해제 조치로 부담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의 덕을 처음 보는 야외 음악 축제는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이어지는 연휴에 열리는 페스티벌들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재즈 페스티벌인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은 2020년 비대면 공연, 지난해 하루 2,000명 제한 입장과 거리두기 공연에 이어 3년 만에 정상 개최된다. 내달 1~3일 경기 가평군 자라섬과 가평읍 일대에서 개최돼 조이 알렉산더 트리오, 김현철, 아비샤이 코엔 쿼텟, 피아노 포르테, EABS 등이 공연한다.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은 야외에서 돗자리를 펴고 음식을 즐기는 피크닉 성격이 강한 축제여서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의 혜택을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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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피스 트레인 뮤직 페스티벌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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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인 10월 첫 주말엔 전국 각지에서 음악 축제가 열린다. 1, 2일 강원 철원군 고석정 일대에선 DMZ 피스트레인뮤직페스티벌 2022가 3년 만에 개최된다. 한영애, 이날치, 바밍 타이거, 윤수일 밴드, 카더가든, 너드커넥션 등이 공연한다. 미국 록 밴드 스타크롤러, 프랑스 밴드 인스펙터 클루조 등 해외 뮤지션도 만나볼 수 있다. 같은 기간 부산 삼락생태공원에서는 잔나비, 새소년, 루시 등이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 역시 같은 기간 대구 대구스타디움 보조경기장에서는 이센스, 저스디스, 기리보이 등 국내 인기 래퍼들이 총출동하는 대구힙합페스티벌이 열린다.

이후에도 야외 음악 축제가 잇달아 열린다. 10월 8, 9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열리는 서울숲재즈페스티벌에선 송영주 퀸텟, 선우정아,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 지소울, 데이먼 브라운, 박윤우 트리오 등이 공연한다.

8~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선 ‘여유로운 삶의 발견’을 표방하는 음악 축제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가 3년 만에 정상 개최된다. 올해는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팝스타들인 앤 마리, 라우브, 레이니 등을 비롯해 국내 가수 이하이, 죠지 등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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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2022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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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대표 음악 축제 중 하나인 그랜드민트페스티벌도 팬데믹 기간 열리지 못해 3년 만에 마스크를 벗고 관객과 만난다. 22, 23일 서울 올림픽공원에 마련된 무대에 10CM, 소란, 스텔라장, 데이브레이크, 멜로망스, 적재, 이승윤, 어반자카파 등이 오를 예정이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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