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찰청장 기자간담회
‘엘’ 사건 수사…“의미있게 진척해 나가고 있다”
경찰청 “마약류 사범 총 1466명 검거·223명 구속”
윤희근 경찰청장.(사진=경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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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녀상 앞 중복집회 갈등이 지속되는데 해결 방안이 무엇인가”란 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장소를 분할해서 양 단체들이 집회를 할 수 있게 중재해 오고 있다”면서 “인접 장소에서 충돌이 일어나지 않게하기 위해 충분히 격리하고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청장이 거론한 평화의소녀상 앞에서는 반일단체와 극우단체 간의 갈등이 지속돼 왔다. 극우단체 신자유연대는 지난 11일 오후 10시쯤 소녀상 근처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해체와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가, 소녀상을 지키고 있던 반일행동 회원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두 단체 간의 물리적 충돌은 4시간 가량 이어졌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도 지난 1월 서울 종로경찰서장에게 긴급구제를 권고하며 ‘공권력이 수요시위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내기도 했다.
윤 청장은 “제2의 n번방 사태로 불리는 ‘엘 사건’이 늑장 수사가 되고 있는 것 아닌가”란 기자 질의에 대해 “서울경찰청장이 지난 간담회에서 발표했듯이 의미 있는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수사 기밀이라든지 연관이 있어 구체적으로 말은 못하지만, 그냥 지체되는 것이 아니고 수사팀에서 의미 있게 진척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성범죄 사건에 있어서 사이버수사팀과 여성청소년팀과 간의 업무분장이 모호하고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여청과 사이버 어느 단계에서 업무를 나눌 것인지가 문제가 돼서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업무 분장은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청장은 경찰청이 대대적으로 수사에 나선 전세 사기와 마약단속 현황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달 31일 기준 전세사기 1098명(359건)을 수사 중에 있다”면서 “이것과 별도로 국토교통부로부터 넘겨받은 자료를 가지고 825명(1만1850건)에 대해서도 2차 분석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중에서도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것은 다시 시·도청에 하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약 수사와 관련해서는 “강남권 유흥업소 중심으로 전국 일제 마약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1일 기준으로 40일간 마약류 사범 총 1466명을 검거했고 223명을 구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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