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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6년만의 금융노조 총파업…국책·시중銀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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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시중은행과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 노조를 포함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이 전면 파업에 들어간 16일 경기도 수원시의 한 은행에 파업 안내문과 포스터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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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과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 노조를 포함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이 전면 파업에 들어간 16일 경기도 수원시의 한 은행에 파업 안내문과 포스터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6년만에 단행된 은행권의 파업 참가율이 전체 직원 대비 9.4%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파업 참여율은 전 직원 대비 0.8%로 1%를 밑돌았다. 하지만 본점의 부산 이전 문제를 놓고 노사 갈등 중인 산업은행(산은)을 포함한 국책은행 노조의 파업 참여율은 40∼80%대로 높아 시중은행의 분위기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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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 앞에서 총파업 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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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참여 9807명…산은 등 국책은행이 참여 많아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6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17개 은행(인터넷은행 제외)의 파업 참여자 수는 9807명이며, 전체 직원 대비 파업 참여율은 9.4% 수준이었다. 전체 조합원 참여율은 13.6% 수준이다.

특히 이날 파업은 국책은행 노조의 파업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의 파업 참여율이 시중은행 대비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산 이전을 두고 노사 갈등을 겪는 산은의 경우 전 직원 약 3400명 중 1600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전체 노조원(약 2100명) 기준으로 파업 참여율은 76.2%에 달했다.

정치권 등에서 부산 이전설이 나오고 있는 수출입은행(수은)의 파업 참여율도 시중은행들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수은은 사측과 노조 모두 파업 참여자를 별도로 집계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파업 집회 현장에선 노조원의 80% 안팎이 온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기업은행(기은)의 참여율도 노조원을 기준으로 약 48%에 이른 것으로 파악된다. 기업은행의 노조원은 약 96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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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총파업 참가자들이 1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 앞에서 집회를 마친 뒤 세종대로를 따라 용산 대통령실 방향으로 행진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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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산은과 수은, 기은에서도 필수 인원은 정상적으로 출근해 업무가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

기은 관계자는 “사전에 여러 시나리오로 파업에 대비했으며, 본점에서 (영업점 등에) 인력을 지원하는 등 조치로 현재 영업에 지장은 없다”라 말했다.

시중은행 파업 참여율 1% 밑돌아

국책은행과 달리 시중은행의 파업 참여율은 1%를 밑돌아 파업 동력이 약해졌다.

5대 시중은행 중 A 은행의 경우 노동조합 간부를 중심으로 100여명 정도만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은행 관계자는 “전 직원이 아닌 노조원을 기준으로 참여율이 1% 이내”라며 “현재 영업 차질은 없다”고 전했다.

B 은행에서는 노조원의 약 1.7%가 이번 파업에 참석했는데, 전 직원을 기준으로 보면 전국에서 한 지점당 1명도 참석하지 않은 수준이라는 게 해당 은행의 설명이다.

다른 은행에서도 노조 간부를 중심으로 각각 60∼100명 정도만 파업 현장에 나가, 영업점 운영과 금융서비스 제공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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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과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 노조를 포함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이 전면 파업에 들어간 16일 경기도 수원시의 한 은행에 파업 안내문과 포스터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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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영업점 역시 모든 은행에서 정상 영업 중이나, 각 은행이 파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불편 가능성을 고객에게 사전 안내 중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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