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8 (화)

이슈 물가와 GDP

[단독]대상 '종가집 김치·청정원 된장' 가격 인상… 고삐 풀린 식품물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상보)대상, 내달 1일부터 김치, 장류 등 가격 10% 내외 인상… CJ제일제당·농심·오리온·팔도 등도 가격 올려]

머니투데이

대상 종가집 김치/사진= 온라인 쇼핑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시중 김치와 된장 고추장 등 장류 제품 등의 가격이 잇달아 오른다. 업계 1·2위인 대상과 CJ제일제당이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일제히 올린 때문이다. 라면, 과자 가격이 오른데 이어 우유 가격 인상도 예고돼 있어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치 판매 1위 업체 대상은 다음달 1일부터 '종가집 김치' 제품의 판매가격을 평균 9.8%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청정원 순창 된장·고추장' 등 장류 제품 가격도 다음달 1일부터 평균 12.8% 올린다. 대상 관계자는 "원재료 상승 등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도 이날부터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비비고 김치' '비비고 국물요리' '해찬들 된장·고추장·쌈장' '백설 파스타 소스' 등 가격을 인상했다. 비비고 육개장과 갈비탕 등 국·탕·찌개 제품 가격을 평균 6% 인상했다. 비비고 포장김치는 평균 11.3%, 해찬들 장류 13% 각각 비싸졌다. 백설 파스타 소스 가격은 14% 올랐는데 2018년 이후 첫 인상이다. 다음달 1일부터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격도 동일한 비율로 올릴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원재료가 등이 오르며 가격을 올리게 됐다"며 "태풍 힌남노 피해로 인해 주요 원재료인 배추, 열무, 마늘 등 가격이 올랐고 특히 배추는 전년 대비 2배 가량으로 올랐고 수급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15일 오후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신라면. /사진=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앞서 라면과 과자 가격도 올랐다. 농심은 이날부터 라면과 스낵 출고가격을 각각 평균 11.3%, 5.7% 상향했다. 주요 제품의 인상폭은 출고가격 기준으로 '신라면' 10.9%, '너구리' 9.9% 등이다. 대형마트에서 봉지당 평균 736원에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의 가격은 약 820원으로 조정됐다. '새우깡'은 6.7%, '꿀꽈배기'는 5.9% 각각 가격이 올랐다.

오리온도 이날부터 전체 60개 생산제품 중 파이, 스낵, 비스킷 등 16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5.8% 인상했다. 주요 제품별 인상률은 '초코파이' 12.4%, '포카칩' 12.3%, '꼬북칩' 11.7%, '예감' 25.0% 등이다. 팔도도 다음달 1일부터 라면 가격을 평균 9.8% 인상한다고 밝힌 상태다. 주요 제품의 인상폭은 공급가 기준 '팔도비빔면' 9.8%, '왕뚜껑' 11.0%, '틈새라면빨계떡' 9.9% 등이다.

우유 가격 인상도 예고돼 있다. 이달 농림축산식품부가 낙농진흥회 이사회 의결 후 낙농진흥회 내 협의체를 구성, 소위원회를 통해 원유 가격 협상을 진행한다. 유업계에선 낙농진흥회 이사회 개최 일정 등을 감안해 이르면 10월1일자로 원유 기본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원유 기본 가격이 오르면 유업체들도 이에 맞춰 우유 가격을 조정한다. 이 경우 1ℓ짜리 흰 우유 제품의 소비자가격이 3000원을 넘어설 수 있다. 우유 가격이 오르면 3개월가량 뒤부터 빵, 아이스크림 등 관련 제품 가격도 덩달아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이 현실화할 수 있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