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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기대인플레-물가상승률 상관관계 0.6…당분간 고물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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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대인플레 실제 인플레간 양의 상관관계 물가상승기 뚜렷"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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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국내 5~6%대의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주체의 기대인플레이션도 상승하면서 최근의 고인플레이션 상황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경제주체들의 향후 물가상승률 예상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은 임금과 제품가격 결정 등에 반영돼 앞으로의 물가 흐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의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향후 1년)은 지난해 이후 꾸준히 상승해 올해 하반기 들어 4%대의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은 기대형성 시점 당시의 실제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는데, 기대인플레이션과 실제 인플레이션간 양(+)의 상관관계는 특히 물가 상승기에 뚜렷하게 형성됐다.

한은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간 상관관계는 물가 상승기에 0.60, 물가 둔화기에 0.11이었다.

특히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불안정해질 경우 경제주체의 기대형성 행태가 달라지면서 인플레이션 지속성이 확대될 수 있다. 한은의 거시경제모형 분석 결과 기대가 불안정한 경우 안정된 경우에 비해 경제충격에 대한 실제 물가 상승률의 반응이 더 크고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33개국 자료를 대상으로 한 교차패널 벡터자기회귀모형 분석 결과 임금상승률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대인플레이션까지 불안정해지면 물가·임금간 상호작용이 강화되면서 인플레이션의 지속성이 확대됐다. 이는 기대인플레이션이 불안해질 경우 기업이 임금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을 소비자가격에 전가하는 경향이 커지기 때문이다.

한은은 "최근 영국처럼 가파른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의 상승세가 지속되면 장기 기대인플레이션도 상당폭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국내도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이 4%대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안정을 위한 정책대응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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