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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용준 기자] 젠지로 리브랜딩 이후 다섯 해만에 결실을 맺었다. 팀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MVP 시절을 논외로 하더라도, 전신인 삼성 시절에도 유독 포스트시즌에는 약세였다.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우승을 거머쥘 당시에도 국내 무대에서는 항상 조연이었던 그들이 드디어 고대하던 LCK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제 다시 왕조 재건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LCK 우승은 케빈 추가 지난 2017년 12월 삼성 갤럭시를 인수 한 이후 젠지가 오랜 기간 꿈꿔왔던 첫 번째 목표였다. KSV로 출발했지만 2018년 5월 젠지로 리브랜딩 이후 첫 우승, 전신인 삼성 시절을 포함해 무려 8년만의 LCK 우승이었다.
젠지는 굴지의 대기업인 삼성이 e스포츠에서 손을 놨다는 우려 속에서 한국 e스포츠 시장에 합류했다. LOL 팀과 별개로 오버워치 리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서울 다이너스티를 비롯해 배틀그라운드, 포트나이트, NBA 2K, 발로란트 등 다양한 종목의 e스포츠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
그들의 파트너들과 후원자들 또한 쟁쟁하다. LG전자, 글로벌 스포츠 및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푸마(PUMA),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독일 게이밍기어 브랜드 로캣(ROCCAT), 의자 전문 브랜드 시디즈, 에너지 드링크 몬스터 에너지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할리우드 유명 배우 윌 스미스 및 일본의 축구 스타 혼다 케이스케, NBA 프로 농구팀 LA 클리퍼스 소액 구단주 데니스 윙, 전 알리바바 미국 시장 투자 부문 책임자 마이클 지서, 마스터클래스 공동 창립자 겸 CEO 데이비드 로지어 등으로부터 4600만달러(한화 약 521억원)를 유치했다.
전폭적인 투자로 인해 팀 가치도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022년 발표한 가장 가치 있는 이스포츠 팀 랭킹에서 8위에 오르기도 했다.
젠지의 LCK 우승은 오랜 시간 아낌없는 투자로 구축해왔던 운영 기틀이 자리 잡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팀의 단장을 맡고 있는 이지훈 상무와 창단부터 선수단의 운영을 책임졌던 사무국의 하모니까지 어우러진 쾌거였다.
젠지는 LCK 우승과 롤드컵 우승을 목표로 꾸렸던 반지원정대가 지난 2020년 롤드컵 8강, 2021년 롤드컵 4강의 성적을 남기자, '룰러' 박재혁을 제외한 주전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를 모두 갈아치우는 대대적인 리빌딩을 강행했다.
아낌없는 투자로 꾸려진 선수단은 시즌을 거듭할 수록 성장했다. 스프링 시즌은 연이은 코로나19 감염 속에서도 준우승으로 끝냈고, 서머 시즌에서는 경기를 거듭할 수록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끌어내면서 세트 득실 +30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포스트시즌 무대인 플레이오프에서도 리브 샌박 제압 이후 숙적 T1을 결승전서 3-0으로 완파하면서 리그를 휘저었다.
젠지는 이제 그간 꿈꿨던 LCK 우승 트로피를 손에 쥐었지만, 이 기세를 몰아 왕조의 꿈을 꾸고 있다. '도전자'가 아닌 'LCK 챔피언'의 입장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지위에 오른 젠지, 다가올 롤드컵에서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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