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시 중·러 백신이 1순위…'국경봉쇄로 코로나 대응' 방침 변화 가능성
북한 평양제1백화점 내부소독 진행 |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가능성을 언급해 주목된다.
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7차 회의 시정연설에서 "우리 방역전문가들은 지난 5∼6월에 악성전염병을 경과하면서 우리 사람들속에 형성되였던 항체력가가 10월경에는 떨어질 것으로 보고있다"면서 "때문에 왁찐(백신) 접종을 책임적으로 실시하는 것"과 함께 11월부터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그가 말한 '악성전염병'은 코로나19를 뜻한다.
이에 따라 북한이 조만간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지금껏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백신 지원 제안을 모두 외면한 채 국경을 폐쇄하는 방식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해왔다.
그러나 지난 5∼6월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면서 경각심이 커진 데다 언제까지나 국경을 닫아놓을 순 없어 백신 접종을 결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북한은 코로나19로 중단했던 러시아와의 철도 화물 운송을 이달 중 재개할 예정이라고 신홍철 주러 북한대사가 전날 올레크 코제먀코 러시아 연해주 주지사와의 회담에서 밝혔다.
북한이 백신을 접종한다면 중국이나 러시아로부터 들여올 가능성이 크다. 국제 백신공급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 등도 북한이 요청하면 백신을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이며, 윤석열 정부 또한 북한과 보건협력에 적극적이다.
2일차 최고인민회의에서 연설하는 북한 김정은 |
transi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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