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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EU 러 가스상한제 추진에 "도발적 정책 옳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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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에너지 위기에 "러시아 과소평가한 것은 실수"

연합뉴스

세르비아 방문한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벨그레이드 EPA=연합뉴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도발적 정책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세르비아 수도 벨그레이드에서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 기자회견에서 유럽연합(EU)의 러시아 가스 가격 상한제 도입 추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2022.9.7 photo@yna.co.kr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도발적 정책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이터, AFP, dap 통신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세르비아 수도 벨그레이드에서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 기자회견에서 유럽연합(EU)의 러시아 가스 가격 상한제 도입 추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서방은 도발에 기반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무기와 온갖 것들을 우크라이나로 보내고 있다"며 "그런 도발로 전쟁을 계속하려 하는 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유럽의 에너지 위기는 유럽이 자초한 일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유럽의 실수는 러시아를 과소평가한 것"이라며 "모두가 러시아를 공격할 때 러시아는 모든 수단과 무기를 사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전날 발틱 3개국 순방을 떠나기 전에는 유럽의 에너지 위기에 대해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 관계에 대해서는 "튀르키예는 언제나 양국 사이의 균형 정책을 유지했다"며 "앞으로도 그런 균형 정책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튀르키예는 서방과 반서방의 중간자적 입지를 활용해 주요 외교 사안에서 존재감을 과시해왔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비난했고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의 우크라이나 반환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에는 동참하지 않았고 지난달 5일에는 러시아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오는 15~16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맞춰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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