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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독일 4개 도시서 종묘제례악 순회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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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함부르크·뮌헨·쾰른…83명 참여해 음악과 춤 선보여

연합뉴스

종묘제례악 공연모습
[국립국악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국립국악원이 '종묘제례악'을 들고 독일 순회공연에 나선다.

국립국악원은 주독한국대사관, 주독한국문화원과 공동으로 오는 12일부터 26일까지 베를린, 함부르크, 뮌헨, 쾰른에서 종묘제례악을 공연한다고 7일 밝혔다.

종묘제례악은 '2022 무직페스트베를린'과 뮌헨음악제에 공식 초청을 받은 데 이어 함부르크와 쾰른에서도 추가로 초청받아 독일 4개 도시 순회공연을 열게 됐다.

한독문화협정 50주년 기념 공연인 이번 독일 공연에는 연주자 48명, 무용단 17명 등 총 65명의 예술단원과 전문 제작진을 포함해 총 83명이 참여하며, 종묘제례악의 음악과 춤(일무) 전장(全章)이 연주된다.

종묘제례악은 조선왕조의 역대 제왕과 왕후의 신주를 모신 사당인 '종묘'에서 그들을 기리는 제사인 '종묘제례'를 지낼 때 쓰인 기악과 노래, 춤이다. 음악·노래·춤을 하나로 엮은 종합예술로, 한국 궁중문화의 총체적인 역량이 모두 담겨 있는 한국 전통예술의 정수이자 560년 넘게 생명력을 이어온 문화유산으로 꼽힌다.

종묘제례악의 전장 해외 공연은 2000년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2007년 이탈리아와 독일에서 있었고, 2015년에는 한불수교 130주년 '한불 상호교류의 해' 시즌 개막작으로 프랑스 파리 국립샤이오극장 무대에서 공연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는 독일 4개 도시의 주요 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베를린에서는 무직페스트 베를린의 일환으로 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전속극장인 베를린필하모니 대극장에서 공연되며, 함부르크에서는 엘프필하모니 대극장, 뮌헨에서는 프리츠레겐트극장, 쾰른에서는 쾰른필하모니 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공연장소 모두 그 도시를 대표하는 공연장이라는 점에서 종묘제례악을 독일에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매회 공연에 앞서 독일의 한국문화 전문가인 프랑크 뵘 함부르크 음대 교수가 렉처콘서트(공연 전 강의)도 진행한다.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은 "품격 높은 한국 전통음악의 깊이와 맛을 서양음악의 본고장과 유럽무대에 알리고자 한다"며 "국악의 품격과 위상을 높여 국악 세계화와 한류 확산에 계속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yonglae@yna.co.kr

연합뉴스

종묘제례악 공연 모습
[국립국악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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