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는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수준, 66% 모친돌봄
미래에 홀로 남겨지는 두려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돼
최근 발달장애인 증가 추이. 보건복지부 제공. |
[파이낸셜뉴스] 발달장애인이 지난해 6월 기준 최소 25만2000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발달장애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6월 기준 지적 장애, 자폐성 장애 등 등록발달장애인은 25만2000명으로, 이 중 지적장애인은 21만9000명(87.2%), 자폐성 장애인은 3만2000명(12.8%)이다. 등록 발달장애인 수는 2010년(17만6137명)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발달장애인 22.5%는 모든 일상생활에서 가족 등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 하며, 18.4%는 의사소통이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발달장애인을 주로 돌보는 사람은 66.2%가 모친인 것으로 조사됐다.
발달장애인의 최종 학력은 고등학교 재학·졸업자가 38.6%로 가장 많고 초등학교 재학·졸업 22.6%, 중학교 재학·졸업 14.6%, 전공과 재학·졸업 9.9%, 무학 8.1%, 전문대 이상 재학·졸업 6.2% 순이었다.
고등학교는 특수학교를 다니는 비율이 42.5%로, 고학년이 될수록 일반학교 일반학급보다 특수학교나 일반학교 특수학급을 다니는 비율이 높았다.
15세 이상 발달장애인 중 취업자는 20.3%에 불과했다. 30.9%는 장애인 보호작업장, 9.3%는 장애인 근로사업장에 취업했다. 미취업자 중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은 15.4%다. 취업을 원치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 중 41.4%는 '본인이 취업을 원치 않는다', 40.1%는 '장애 정도가 심해 취업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발달장애인 가족이 겪는 어려움으로는 34.9%가 '보호자 사후의 막막함'을 꼽았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12.2%, '발달장애인의 건강 악화' 6.9%, '경제적 부담'이 6.8% 순으로 나타났다.
또 발달장애인 33.4%, 즉 3명 중 1명은 미래에 혼자 남겨진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5%는 건강, 21.7%는 일상생활 지원·돌봄, 10%는 재산 마련이나 생활비 등 경제적인 걱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발달장애인이 최근 1년간 가장 많이 이용한 복지사업은 장애인연금이 76.3%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발달재활서비스는 44.2%, 장애아동수당 36.2%,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 26.3% 순으로 확인됐다.
염민섭 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은 "이번 조사는 발달장애인 장애 특성과 욕구 등을 좀 더 면밀하게 살펴볼 수 있는 첫 실태조사로서 그 의미가 크고,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해 발달장애인 평생돌봄 강화대책을 마련하는 등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을 두텁고 촘촘하게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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