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쏟아부은 물폭탄에 경북 포항시 전역이 물바다로 변한 가운데 포스코 포항제철소 1문 앞 도로에 차량들이 침수돼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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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태풍 ‘힌남노’로 인해 포항에 물폭탄이 쏟아진 가운데, 포스코 포항제철소에 해병대 장갑차가 등장했다.
해병대 1사단은 이날 오전 포스코 제철소 입구 등 도로가 침수되자 수륙양용장갑차인 상륙돌격형장갑차(KAAV)를 활용해 진입을 시도했다. 제철소에선 해병대 장갑차가 흙탕물을 가르며 침수된 도로를 달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병대 1사단 장병들이 6일 경북 포항 남구 침수지역에서 KAAV(한국형상륙돌격장갑차)를 투입해 민간인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 해병대 1사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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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해병대 장갑차는 포스코에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소방본부와 포항시·포스코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7분쯤 포항제철소 2열연 공장, 스테인레스2제강, 기술연구소 등 3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그러나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진화 작업이 급한 공장으로 진입조차 하지 못하고 발을 구르는 상황이었다. 힌남노로 인해 포항에 시간당 100㎜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제철소 도로 곳곳이 침수됐기 때문이다.
6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 현재 보이는 불은 공장 내 화재와 관계 없이 부생가스가 타는 모습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사진 독자제공=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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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도심에서도 해병대의 장갑차가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해병대 1사단은 이날 포항시 남구 청림동 일대가 침수됨에 따라 고립이 예상되는 주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장갑차에 남부소방서 구조 요원을 태우고 출동해 구조작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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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포스코 제철소 바깥에서는 공장 곳곳에서 불길이 피어오르는 모습이 관측됐으나, 이는 이번 화재와는 관련이 없다고 포스코 측은 전했다. 회사 내 설비 가동이 중단되면서 부생가스가 폭발할 위험이 있어 이를 태워서 내보내는 ‘방산작업’을 벌였고 이때 발생한 불을 목격한 시민들이 화재로 오인했다는 설명이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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