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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혼란과 세계적인 인플레의 고공행진이 진행하는 가운데 신흥국 시장에서 독보적인 안전자산으로서 기능을 발휘한 중국 위안화가 이제 위협으로 바뀌면서 글로벌 외환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등은 5일 중국 경제둔화 속에서 위안화가 2년 만에 저가 수준으로 떨어지고 더욱 하락할 기미를 보임에 따라 다른 신흥국 통화에 하방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 등 유수의 투자은행은 위안화의 이런 동향이 한국과 대만, 태국 등 주변국뿐만 아니라 중남미와 아프리카에도 충격파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안화 약세는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의 수출품이 가진 매력을 훼손해 이들 국가로 하여금 경쟁적으로 자국 통화를 평가 절하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골드만삭스 등은 경고했다.
외환 스트래티지스트는 "위안화가 더욱 떨어진다고 본다"면서 "다른 신흥국의 통화도 하락 압박에 직면할 것이다. 그 여파는 중국과 수출에서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국가에 가장 크게 미친다"고 분석했다.
위안화는 8월에 월간 기준으로 6개월 연속 내려 미중 무역전쟁이 극에 달한 2018년 10월 이래 제일 장기간 내림세를 이어갔다.
연말까지 추가 하락해 심리적인 저항선 1달러=7위안대를 깨는(破七) 위안화 약세를 면치 못한다고 프랑스 소시에테 제네랄과 일본 노무라 등은 관측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소시에테 제네랄은 위안화 약세로 인해 한국 원화, 대만달러, 태국 바트, 말레이시아 링깃,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 역시 동반해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멕시코 페소, 헝가리 포린트, 루마니아 레우, 튀르키예 리라도 위안화 약세에 대단히 취약하다고 한다.
애널리스트는 "중국과 다른 신흥국 간 무역과 금융 관계는 지난 10년간 현저히 확대했다. 이같이 긴밀해진 관계 때문에 신흥국 통화가 중국 위안화와 디커플링은 한층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중국인민은행은 5일 위안화 기준치를 9거래일 연속 예상보다 높게 설정 고시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기준치를 1달러=6.8998위안으로 지난 2일 1달러=6.8917위안 대비 0.0081위안, 0.12% 내렸다.
위안화 약세에 제동을 걸려고 하지만 달러 강세로 위안화 방어전략은 제대로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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