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3년 5개월여 만에 최고치인 1362.6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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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한국 외환보유액이 한 달 사이 약 22억달러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364억3000만달러로 집계돼, 전달 말보다 21억8000만달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보유액은 3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7월 반등했으나, 다시 한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자산별로 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949억4000만달러)은 한 달 전보다 30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특별인출권(SDR·144억6000만달러)도 7000만달러 늘었다.
하지만 예치금(179억달러)이 53억달러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43억3000만달러)도 4000만달러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외화자산 운용수익과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의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미국 달러가 약 2.3% 평가 절상됐다”라며 “이에 따라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 전체 외환보유액도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금은 달러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달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 7월 말 기준(4386억달러)으로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3조1041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본(1조3230억달러)과 스위스(9598억달러), 러시아(5769억달러), 인도(5743억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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