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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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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행정원장 "中드론 격추는 자위적인 조치…대응 적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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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양윤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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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전창 대만 행정원장이 연설하는 모습/사진=쑤전창 대만 행정원장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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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전창 대만 행정원장(총리)이 최근 대만 상공을 무단 침입한 중국 무인기를 대만군이 격추한 것은 자위적인 조치였다며 이 같은 조치가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내비쳤다.

2일 블룸버그통신과 CN뉴스에 따르면 쑤전창 행정원장은 이날 가오슝시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지난 1일 대만이 실효 지배하는 스위(獅嶼)섬 상공에 들어온 무인기(드론)가 격추된 것에 대해 "거듭된 경고와 관용을 보인 뒤 나온 가장 적절한 대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현관을 침범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그런데도 그들은 여러 차례 경고를 무시했기에 자위적인 조치를 위해 발포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행물체가 어떤 나라의 것인지 상관하지 않는다"며 "대만은 앞으로도 국제규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쑤전창 행정원장은 또 "우리는 절대 도발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 땅과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적절한 일을 할 것"이라며 "중국은 자제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만 초소에 있는 군인들이 중국 무인기를 향해 돌을 던지는 모습 /영상=웨이보 최근 들어 중국과 대만의 사이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 2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중국은 대만 봉쇄 군사훈련까지 나섰다.

최근 들어선 중국 본토 푸젠성과 불과 1.8km 떨어진 대만 관할 지역 진먼(金門)섬과 마쭈(馬祖)섬 주변에 중국 무인기가 수시로 날아와 대만군을 도발했다.

대만 국방부는 경고음과 방송 등 비물리적인 방법을 통해 드론을 쫓아낼 계획이었다. 그러나 대만군 경계병들이 중국 무인기를 향해 돌팔매질하는 영상이 공개돼 무기력한 대응이라는 비판받았다.

이에 대만 국방부는 지난 29일 관할 지역을 침범하는 중국의 무인기를 격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행 이후 중국군 무인기가 총 23차례 대만 관할 지역에 출현한 만큼 경고에도 퇴각하지 않으면 격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럼에도 무인기는 대만 영토에 계속 침입했다. 그러자 대만군은 지난달 31일 진먼 인근 섬에 잇따라 날아든 중국 민간 드론 3대에 실탄 방어 사격했으며, 지난 1일 정오 진먼섬 부속 스위섬에 날아든 정체불명의 민간용 드론에 사격을 가해 격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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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6일 밤 대만 진먼다오에 주둔한 군인들이 섬 상공에 진입한 중국 드론을 향해 신호탄을 쏴 경고하고 있다. 중국 본토 푸젠성과 최단 거리가 1.8km에 불과한 진먼섬은 대만 안보의 최전선이다./사진=자유시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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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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