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회의 진행 이후 오정호 목사 후보 자격 유지
기독신문에 사과문 게재가 조건..후보 자격 논란 일단락
선관위원장 소강석 목사, "대승적 차원에서 결정"
정치적 싸움으로 보는 시각 많아..선거 뒤 화합 중요
예장합동총회 선관위가 회의를 통해 오정호 목사의 부총회장 후보 자격을 인정하기로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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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총회 선관위가 회의를 통해 오정호 목사의 부총회장 후보 자격을 인정하기로 했다. [앵커]
혼란을 거듭했던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목사 부총회장 후보가 정해졌습니다. 예장합동총회 선거관리위원회는 1일 경기도 화성 GMS 선교본부에 모여, 오정호 목사의 후보 자격을 인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예장합동총회 선거관리위원회가 목사 부총회장 선거에 출마한 새로남교회 오정호 목사의 후보 자격을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예장합동총회 선관위가 교단지인 기독신문에 오정호 목사가 사과문을 게재한다는 조건을 달았고, 오정호 목사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후보 자격 논란은 일단락됐습니다.
오정호 목사는 교단 선거법 등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한기승 목사쪽으로부터 고소를 당했고, 이로 인해 예장합동총회 선관위가 오 목사의 후보 자격을 심의해왔습니다. 오정호 목사쪽 역시 한기승 목사를 선관위에 고소했으나, 선관위는 이유 없다며 기각한 바 있습니다.
예장합동총회 임원 선거는 두 후보의 자격 문제로 양측이 서로를 고소하면서 선거도 치르기 전부터 혼란 국면으로 접어든 모양새가 됐습니다.
더구나 예장합동총회 선관위 심의분과가 지난달 22일 회의를 열어, 한기승 목사의 후보 자격만 인정하고, 오정호 목사의 후보 자격 심의를 한 차례 연장하면서 논란을 더했습니다. 오정호 목사는 억지주장이 사실로 둔갑하는 일이 생겼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예장합동총회 선관위는 이후 한 두 차례 모여 회의를 한 끝에 오정호 목사의 후보 자격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혼란을 수습하는 모양새를 취했습니다.
소강석 목사 / 예장합동총회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오늘의 결정이 있기까지 존경하는 한기승 목사님의 양해가 있었고요, 그리고 오정호 목사님의 사과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대승적 차원에서 오정호 목사님도 후보로 확정했다는 사실을 말씀드립니다."
이에 따라 제107회 총회 목사 부총회장 후보는 오정호, 한기승 목사로 확정됐습니다.
하지만 예장합동총회 내부에서는 목사 부총회장 후보 자격 논란을 정치적 싸움으로 보는 시각도 있어 제107회 총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이유로 누가 당선이 되든 갈라진 총회를 하나로 묶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예장합동총회는 오는 19일 경기도 화성 주다산교회에서 시작하는 제107회 총회 첫날 임원 선거를 진행합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정선택 영상 편집 김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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