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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 대변인 "터무니 없는 결정"
[모스크바=AP/뉴시스]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이 지난해 12월23일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9.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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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러시아 크렘린궁은 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이 자국과의 비자 촉진 협정을 중단한 데 대해, 유럽의 상황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전화 회의를 통해 "이것은 러시아인들에게 좋지 않다"고 비판했다. "비자 발급이 더 오래 걸리고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련의 부조리가 계속 진행 중인 가운데 또 다른 터무니 없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럽인들에게도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달 20~31일 EU는 외무장관 회의를 가지고 러시아와 비자 촉진 협정을 중단해 일반 러시아인의 관광비자 발급을 어렵게 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으로는 2007년 러시아와 체결한 특별 비자 협정을 중단한다.
솅겐 조약 기반으로 체결된 이 협정을 통해 한 번 비자를 발급 받으면 EU 회원국 내 자유로운 통행이 보장돼 왔다.
하지만 EU는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제재 일환으로 러시아 사업가, 정부대표, 공무원 등에 대한 비자촉진 협정 적용을 중단했다. 다만 일반 관광객들은 협정 효력을 유지했다.
이번 결정으로 러시아인이 EU 회원국에 신규 비자를 신청할 때 절차가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더 많은 문서와 비용이 요구되고, 대기 시간이 크게 늘어난다.
당장 유럽 여행비자 발급 비용은 기존 35유로(약 4만7000원)에서 80유로(약 10만7000원)로 오른다. 비자 신청 후 10일 내 발급이 가능했던 것도 기간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 대표는 "앞으로 EU 회원국들의 신규 비자 발급 건수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발급이) 더 어려워지고, (발급 기간도)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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