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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상하이 이후 최대 규모 봉쇄‥시진핑 3연임 앞두고 방역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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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2천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중국 쓰촨성의 청두에서 코로나가 확산이 되면서, 도시 전체가 통째로 봉쇄됐습니다.

상하이 봉쇄 이후에 최대 규모인데, 다음 달 시진핑 국가 주석의 세 번째 집권을 결정할 당 대회를 앞두고 방역 조치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조희형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중국 서부 쓰촨성 청두의 한 슈퍼마켓.

매장 안은 발 디딜 틈 없이 북적거리고, 사람들이 앞다퉈 배추와 파 등 채소를 쓸어 담습니다.

서로 밀치고, 뺏고 매대는 금세 텅텅 비었습니다.

전통 시장도 마찬가지. 물건을 사러 나온 사람들로 붐빕니다.

사재기 소동 원인은 이번에도 도시 전면 봉쇄입니다.

[동방위성TV]
"오늘 오후 6시부터 전 주민은 원칙적으로 집에 있어야 하고, 주민이 아니면 단지 출입이 불가능합니다."

청두 인구는 이천백만 명.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157명으로, 지난달 13일 확산이 시작된 이후 누적 감염자가 900명을 넘어섰습니다.

서부의 경제 중심 도시인 청두는 최근 가뭄에 전력난으로 생산 공장들이 중단돼 산업 생산에 큰 손실이 있었는데 이번 봉쇄 조치로 경제에 미칠 타격은 더 커지게 됐습니다.

중국의 도시 봉쇄 조치는 최근 다시 증가해서 베이징 인근 허베이성의 줘저우 시는 8명이 감염되자 지난달 말 도시를 전면 봉쇄했고, 스자좡시는 30명 가까이 확진되자 대중교통 운행을 중단하고, 상업시설을 폐쇄했습니다.

허난성 몐츠현은 확진자가 없는데도 방역 훈련을 명목으로 사흘간 주민들의 외출을 금지했습니다.

중국이 다시 강력한 방역총력전에 나서는 건 오는 10월 16일로 확정된 중국 공산당 당대회 일정과 연관이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결정할 이번 회의에서 제로코로나 성과가 부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섭니다.

[CCTV]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는 전당, 전국, 각 민족 인민들에게 현대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할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당대회가 열리는 이곳 수도 베이징에서도 고향에 내려간 학생들이 한꺼번에 돌아오는 걸 막기 위해 개학도 순차적으로 실시하는 등 감염자 유입을 막기 위한 방역 조치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 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고별(베이징) / 영상편집: 고별(베이징)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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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고별(베이징) / 영상편집: 고별(베이징) 김창규

조희형 기자(joyhyeo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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