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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외무장관, 30~31일 러 관광비자 협정 중단 논의
[모스크바=AP/뉴시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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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러시아 정부는 3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이 러시아 국민에 비자 발급을 중단할 경우 보복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것은 우리 국민들을 겨냥한 매우 심각한 결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이익에 가장 부합하고 국민의 이익을 보호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문제에 대해 유럽인들 사이에 다른 견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이것을 면밀히 따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EU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선 "광기에 가깝다(bordering on insanity)"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점진적으로, 브뤼셀과 유럽 개별 국가들이 절대적으로 비합리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비이성과 거의 광기가 혼합돼 이런 것을 논의하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EU 외무장관들은 30~31일 체코 프라하에서 EU·러시아 간 관광비자 협정 중단을 논의 중이다. 일부 국가는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반면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 대표와 독일 등 일부 국가는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EU가 중단을 추진 중인 협정은 2007년 체결한 특별 비자 협정이다. 이 비자를 받으면 EU 회원국을 자유롭게 갈 수 있다.
유럽은 회원국 간 제약 없이 국경을 넘나들 수 있는 솅겐 협정을 맺고 있다. EU 27개 회원국 중 22개국과 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총 26개국이 가입해 있다. 최종 출국일 기준 이전 180일 이내 최장 90일 간 무비자로 여행할 수 있다.
EU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러시아에 각종 제재를 부과하고 있다.
비자와 관련, 체코, 폴란드, 리투아니아는 전쟁 초기 러시아 관광객에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에스토니아는 지난 18일부터 기존에 발급한 비자도 취소했다. 라트비아는 지난 1일부터 신규 발급을 중단했다. 핀란드는 관광 비자 발급을 현재의 10분의 1로 줄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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