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EU 가스 가격 상한제 도입하나…집행위원장 "전력시장 구조 개혁안 곧 공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사진 제공= EPA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유럽 전력 시장 개혁안을 곧 내놓을 것이라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의 가스 공급 축소로 유럽 전력 가격이 급등한 것에 대한 대응책을 집행위 차원에서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블레드 전략 포럼에 참석한 뒤 독일 베를린을 방문해 "급등하는 유럽 전력 가격은 유럽 전력시장의 한계를 보여준다"며 "전력 가격이 더 이상 가스 가격에 지배되지 않는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가스 공급 축소로 유럽의 전력 가격은 지난 1년새 10배로 올랐다. 라이엔 위원장은 전력 가격과 가스 가격의 연관성을 차단하는 방안을 집행위가 곧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방안에 대한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블룸버그는 EU 외교 관계자를 인용해 집행위가 이르면 이번주 세부 계획을 제시할 수 있다고 전했다.

EU 내에서는 가스 가격 상한제, 투기 세력 근절 등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EU는 이미 올해 초 러시아의 가스 공급 감축에 대비해 가스 가격에 상한을 두는 방안을 검토했다.

EU 순회 의장국인 체코의 페트르 피알라 총리는 이날 체코를 방문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가스 가격 상한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숄츠 총리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피알라 총리의 가스 가격 상한제 제안에 기뻤다며 EU가 빠르게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체코 정부는 다음 달 9일 긴급 에너지장관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피알라 총리는 체코 대통령실이 9일 에너지장관 회의 이전에 에너지 가격 대책을 마련하도록 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벨기에의 알렉산더르 더크로 총리도 즉각적인 시장 개입이 필요하다며 가스 가격 상한제 도입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이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투기적 요인으로부터 시장을 보호할 수 있는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